난 머리가 복잡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때면 무언가 다른일에 집중하는 습관이 있다.
아마도 순간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어기제가 발동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난 가끔씩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책을 읽곤 한다.
가급적이면 문제가 되었던 일과 연관성이 있는 종류의 책을 찾는다.
어쩌면 문제의 해결법을 찾고자 하는 행동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머리가 복잡할 때 아무 생각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최근 친한 지인과의 사소한 트러블이 발생했는데, 그 일로 인해 결국 서로에게 감정적 상처를 주게된 일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관계가 서먹서먹하고 어색하게 되어버렸다.
그러던 중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곳저곳에 올려진 서평을 읽어본후 읽어보기로 결정!!
예전에는 읽고 싶은 책이 생기면 곧잘 사곤 했는데,
그렇게 산 책중 돈이 아깝다고 느껴졌던 책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지라..
지금은 우선 관심이 가는 책이 생기면 빌려본 후
맘에 들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바로 시립도서관의 도서대출 현황을 검색~ 대출이 가능하여 바로 빌려와 독서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책이 작고 페이지수도 적고 그림도 잔뜩있어
순식간에 금방 다 읽게 되었다.
서평을 봤을땐 나쁘지 않은것 같아서 빌렸는데,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역시 돈주고 샀으면 후회했을 듯 싶다.
책의 내용은 그냥 그렇다.
대부분의 성인이라면, 인식이 제대로 박혀있는 사람이라면 실천은 못해도 인지하고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평소 자신의 행동과 비교해가며 한번 가볍게 읽고
자신의 나쁜 습관이나 행동을 고쳐봐야 겠다는 마음으로 보면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이책을 통해 진짜 대화의 달인이 될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 걸로..
책에선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나쁜 예문과 좋은 예문을 들며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다.
좋은 예문처럼 행동을 했을때, 상대방이 좋게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한 후속 내용이 전혀 없다.
그럼 상대방이 알아주기까지 계속 나 혼자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해가며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건가?
우리나라 속담에 소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있다.
진심을 가지고 상대방에 입장에서 말을 아무리 해도 내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책 제목이 "가슴에 바로 전달되는"이다.
정말 책에서 이야기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가슴으로 바로 전달이 되는 걸까?
ㅋㅋㅋ
내용의 전부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내가 상대방입장이라고 생각해봤을때
오히려 날 비꼬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것 같은 부분이 꽤 있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잘못되었다는 건 아니다.
책은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 왜 난 그렇게 들리는 걸까?
그 원인은 나라의 문화차이에 있는 것 같다.
저자가 도다 구미로 일본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우리나라 실정과는 조금 안맞는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여러가지로 문화 차이가 있고 인간관계의 형성 과정도 조금은 다르다.
이건 일본에서나 해당되는 사항이지 우리나라에는 안맞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평점 ★★☆
<독서평 _ 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