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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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봄,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럭저럭 학교 생활에 적응해가던 무렵, 시험기간에 독서실에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함께 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난데없이 고백을 해왔습니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어.. 순진한 얼굴에 작고 말랐던 그 아이.. 저는 단 한번도 그 아이를 친구이상으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있잖아.. 미안해.. 너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지만.. 나는 널 친구 이상으로 본적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잘 지내자~ 미 안 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이미 반에는 소문이 쫙 퍼져있었고 그는 책상에 엎드려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그와 마주치는 것 조차 어색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계속 봐야..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인연, 사랑, 그리고 타이밍!그 해 봄,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럭저럭 학교 생활에 적응해가던 무렵, 시험기간에 독서실에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함께 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난데없이 고백을 해왔습니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어.. 순진한 얼굴에 작고 말랐던 그 아이.. 저는 단 한번도 그 아이를 친구이상으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있잖아.. 미안해.. 너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지만.. 나는 널 친구 이상으로 본적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잘 지내자~ 미 안 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이미 반에는 소문이 쫙 퍼져있었고 그는 책상에 엎드려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그와 마주치는 것 조차 어색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계속 봐야..
2018.07.31 -
대학교 1학년 때.. 과별 조 모임을 하기 위해 강의실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신입생이었던 저는 복학생이었던 그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지요. 그는 저보다 6살이나 많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늦깎이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학교에서 그를 마주칠 때 마다 제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어댔습니다. 다행이 선배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얼마 뒤 성년의 날, 향수와 꽃을 선물해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그는 언제나 바빴기에 여자친구인 저는 뒷전일 때가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만 일이 끝나지 않아 늦는 그를 몇 시간씩 기다린 적도 있었고 발렌타인데이 때도 그를 위해 준비한 초콜릿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괜찮아 다음에 만나서 ..
이별 이야기(실연글귀) _ 자연스럽게 찾아 온 이유없는 이별대학교 1학년 때.. 과별 조 모임을 하기 위해 강의실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신입생이었던 저는 복학생이었던 그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지요. 그는 저보다 6살이나 많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늦깎이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학교에서 그를 마주칠 때 마다 제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어댔습니다. 다행이 선배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얼마 뒤 성년의 날, 향수와 꽃을 선물해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그는 언제나 바빴기에 여자친구인 저는 뒷전일 때가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만 일이 끝나지 않아 늦는 그를 몇 시간씩 기다린 적도 있었고 발렌타인데이 때도 그를 위해 준비한 초콜릿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괜찮아 다음에 만나서 ..
2017.12.01 -
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나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다른 소개팅 남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2017.03.24 -
그때 저는 5년간의 사랑이 끝난 뒤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는 어느 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처음엔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그만 마음을 열어보라는 친구의 진지한 충고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은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아이~ 뭐야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괜히 나왔나?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거란 생각에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어떤 거 드실래요? 이 근처에 맛있는 초밥집 있는데 아.. 저 생선이랑 안 친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초밥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파스타.. 괜찮으세요? 저는 속으로 정말 나랑 음식취향이 다르구나 ..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연애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그때 저는 5년간의 사랑이 끝난 뒤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는 어느 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처음엔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그만 마음을 열어보라는 친구의 진지한 충고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은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아이~ 뭐야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괜히 나왔나?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거란 생각에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어떤 거 드실래요? 이 근처에 맛있는 초밥집 있는데 아.. 저 생선이랑 안 친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초밥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파스타.. 괜찮으세요? 저는 속으로 정말 나랑 음식취향이 다르구나 ..
2017.01.15 -
그는 제가 일하는 회사에 선배였습니다. 광고계에 처음 뛰어들어 정말 정신없이 일 배울때 그 사람은 많은 것을 알려주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는 집 방향도 같았기에 종종 저를 데려다 주곤 했고 그러면서 우리 사이엔 자연스레 사랑이란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하하 난 니가 입을 크게 하고 웃으면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 앞으로도 웃는거 자주보면 좋겠는데.. 우리 사귀자^^ 앞으로는 선배 말고 오빠라고 불러~ 치~ ㅎㅎ 알겠어요 오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주말이면 함께 출사를 다니고 회사일이 늦게 끝나도 늘 그 사람과 함께 일때가 많았기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2년을 만나는 동안 위태위태 할때도 있었지요. 결혼문제 때문이였습니다. 적령기를 훌쩍 지난 그였지만 집안에 빚을 갚아야 했고 그..
슬픈 이별 이야기(실연글귀) _ 사랑하지만.. 이젠 널 보내줄께그는 제가 일하는 회사에 선배였습니다. 광고계에 처음 뛰어들어 정말 정신없이 일 배울때 그 사람은 많은 것을 알려주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는 집 방향도 같았기에 종종 저를 데려다 주곤 했고 그러면서 우리 사이엔 자연스레 사랑이란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하하 난 니가 입을 크게 하고 웃으면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 앞으로도 웃는거 자주보면 좋겠는데.. 우리 사귀자^^ 앞으로는 선배 말고 오빠라고 불러~ 치~ ㅎㅎ 알겠어요 오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주말이면 함께 출사를 다니고 회사일이 늦게 끝나도 늘 그 사람과 함께 일때가 많았기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2년을 만나는 동안 위태위태 할때도 있었지요. 결혼문제 때문이였습니다. 적령기를 훌쩍 지난 그였지만 집안에 빚을 갚아야 했고 그..
2016.12.30 -
평소 소심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제 성격에는 연애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저는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을 못해봤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이상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소개팅이 늘 그렇듯 우린 형식적인 대화만을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휴우~ 이 시간에 다른 사람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었으면 즐거웠을 텐데..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하다 힘만 빼고 오네~ 소개팅 남에게선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에게서 밥이나 먹자는 전화가 온 겁니다. 소개팅한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무슨 연락인가 싶어서 거절할까 싶었지만 왠..
소개팅 이야기(사랑글귀) _ 소심녀 그리고 소심남의 만남평소 소심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제 성격에는 연애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저는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을 못해봤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이상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소개팅이 늘 그렇듯 우린 형식적인 대화만을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휴우~ 이 시간에 다른 사람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었으면 즐거웠을 텐데..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하다 힘만 빼고 오네~ 소개팅 남에게선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에게서 밥이나 먹자는 전화가 온 겁니다. 소개팅한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무슨 연락인가 싶어서 거절할까 싶었지만 왠..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