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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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나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다른 소개팅 남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2017.03.24 -
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소개팅이야기(연애글귀) _ 우리는 비밀을 공유한 특별한 사이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2017.02.23 -
6년 전쯤 저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생애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첫눈에 반하면 이런 기분이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그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정도 만났을까 저는 점점 더 그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고 그럴수록 그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스물 다섯이었던 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그가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못쓰면 오빠 이럴 거면 나 왜 만나? 오빠 같은 남자친구 필요 없어 이러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이 전부터 그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제 기분을 맞춰주고 달래주던 그였는데, 그날은 저도 유독 독하게 말을 해놓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으레 그가 받아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와는 달..
나쁜 연애 이야기(연애글귀) _ 오빠 나 이제 정말 지쳤어. 그만 만나6년 전쯤 저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생애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첫눈에 반하면 이런 기분이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그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정도 만났을까 저는 점점 더 그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고 그럴수록 그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스물 다섯이었던 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그가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못쓰면 오빠 이럴 거면 나 왜 만나? 오빠 같은 남자친구 필요 없어 이러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이 전부터 그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제 기분을 맞춰주고 달래주던 그였는데, 그날은 저도 유독 독하게 말을 해놓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으레 그가 받아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와는 달..
2017.02.03 -
그때 저는 5년간의 사랑이 끝난 뒤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는 어느 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처음엔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그만 마음을 열어보라는 친구의 진지한 충고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은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아이~ 뭐야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괜히 나왔나?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거란 생각에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어떤 거 드실래요? 이 근처에 맛있는 초밥집 있는데 아.. 저 생선이랑 안 친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초밥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파스타.. 괜찮으세요? 저는 속으로 정말 나랑 음식취향이 다르구나 ..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연애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그때 저는 5년간의 사랑이 끝난 뒤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는 어느 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처음엔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그만 마음을 열어보라는 친구의 진지한 충고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은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아이~ 뭐야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괜히 나왔나?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거란 생각에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어떤 거 드실래요? 이 근처에 맛있는 초밥집 있는데 아.. 저 생선이랑 안 친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초밥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파스타.. 괜찮으세요? 저는 속으로 정말 나랑 음식취향이 다르구나 ..
2017.01.15 -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꾸밈없는 날 사랑해주는 니가.. 나는 참 좋다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2016.12.25 -
어느 아침 차를 빼려고 나갔는데누가 제 차 앞으로 2중 주차를 해 놓은 겁니다. 워낙 좁은 주차장이라 2중 주차는 늘 있는 일이긴 하나 그 차는 밀리지도 않았습니다. 아~ 뭐야? 중립이 아니잖아.. 아~ 진짜 어떻게 T.T 저는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10통 가까이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고 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차장이 워낙 좁기 때문에 차를 세울 때는 다들 당연스럽게 지키는 사항인데.. 개념 없는 이 남자.. 잡히기만 해봐라 싶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침,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리던 한 남자가 향한 곳은 문제의 그 차. 저는 차 넘버와 색깔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바로 따지러 갔습니다. 저..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다툼이 이어준 인연어느 아침 차를 빼려고 나갔는데누가 제 차 앞으로 2중 주차를 해 놓은 겁니다. 워낙 좁은 주차장이라 2중 주차는 늘 있는 일이긴 하나 그 차는 밀리지도 않았습니다. 아~ 뭐야? 중립이 아니잖아.. 아~ 진짜 어떻게 T.T 저는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10통 가까이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고 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차장이 워낙 좁기 때문에 차를 세울 때는 다들 당연스럽게 지키는 사항인데.. 개념 없는 이 남자.. 잡히기만 해봐라 싶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침,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리던 한 남자가 향한 곳은 문제의 그 차. 저는 차 넘버와 색깔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바로 따지러 갔습니다. 저..
2016.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