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과별 조 모임을 하기 위해 강의실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신입생이었던 저는 복학생이었던 그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지요. 그는 저보다 6살이나 많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늦깎이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학교에서 그를 마주칠 때 마다 제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어댔습니다. 다행이 선배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얼마 뒤 성년의 날, 향수와 꽃을 선물해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그는 언제나 바빴기에 여자친구인 저는 뒷전일 때가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만 일이 끝나지 않아 늦는 그를 몇 시간씩 기다린 적도 있었고 발렌타인데이 때도 그를 위해 준비한 초콜릿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괜찮아 다음에 만나서 ..

그녀는 제 대학 후배로 복학생이었던 저에게 먼저 대쉬를 했습니다. 착하고 헌신적인 그녀는 취직 준비를 하며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도시락을 싸다 주며 뒷바라지를 했고 우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사랑을 시작해서 그런가 사귀는 동안 항상 그녀가 제 쪽에 맞춰주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만날 시간도 늘 제가 일이 끝날 때에 맞춰 정하고 어디를 가든, 뭘 먹든, 늘 제 의견에 따라주는 그녀를 만나면 그저 전 행복지만 그럴수록 저는 점점 더 그녀에게 소홀해졌습니다.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그녀에게 사랑을 주는 것에 인색해 져버렸고 그렇게 만난 지도 어느새 5년이 되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아침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 오빠.. 자고 있었구나? 오늘 만나기로 했잖아.. 어~ ..

대학교 2학년 때, 새 학기 첫 MT에서 복학생이었던 그와 처음 만났습니다. 나는 2학년에 복학했다 잘 부탁한다 그는 씩씩하게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까만 피부에 하얀 이를 보이며 배시시 웃던 그의 첫인상은 무척 강렬했습니다. 그리고 술자리에서 1학년 애들이 그 선배 참 멋있더라며 소근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왠지 모를 질투가 느껴졌습니다. 스스로도 '나도 선배를 좋아하나?' 확신이 안 설정도로 묘한 감정이었습니다. MT이후 학교에서도 몇 개의 수업을 같이 듣게 된 선배와 저는 학년이 같아서 이래저래 부딪힐 일이 많았습니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중간고사 시즌 그가 도서관을 같이 다니자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네?? 저 같이 공부할 친구들 있는데.. 왜 굳이.. 왜 굳이 라고 말하면 내가 좀 민망하잖아 ^^; ..

그는 제가 일하는 회사에 선배였습니다. 광고계에 처음 뛰어들어 정말 정신없이 일 배울때 그 사람은 많은 것을 알려주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는 집 방향도 같았기에 종종 저를 데려다 주곤 했고 그러면서 우리 사이엔 자연스레 사랑이란 감정이 생겨났습니다. 하하 난 니가 입을 크게 하고 웃으면 덩달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 앞으로도 웃는거 자주보면 좋겠는데.. 우리 사귀자^^ 앞으로는 선배 말고 오빠라고 불러~ 치~ ㅎㅎ 알겠어요 오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주말이면 함께 출사를 다니고 회사일이 늦게 끝나도 늘 그 사람과 함께 일때가 많았기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2년을 만나는 동안 위태위태 할때도 있었지요. 결혼문제 때문이였습니다. 적령기를 훌쩍 지난 그였지만 집안에 빚을 갚아야 했고 그..

그때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기 위해 정신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애에는 관심조차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에 적응이 되어 이제 연애 좀 해볼까 했을 땐 이미 주위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수없이 소개팅을 해봤지만 좀처럼 인연이 나타나질 않아 4년 넘게 솔로로 지냈습니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친구 대타로 나갔던 소개팅에서 그를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그쪽에서 소개팅 하기로 한 사람.. 제가 아닌 거 알고 계시죠? 제 친구가 갑자기 회사에 불려나가서 제가 나왔어요. 어?? 이야기 못 들으셨구나. 저도 대타로 나온 건데.. 저와 그쪽이 만날 인연이었나 보네요 ㅎㅎ 뭐 기왕 이렇게 나오신 거 맛있는 거나 먹고 가시죠. 서로 별 기대 없이 만났기 때문일까요? 이전에 했던 소개팅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