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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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봄,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럭저럭 학교 생활에 적응해가던 무렵, 시험기간에 독서실에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함께 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난데없이 고백을 해왔습니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어.. 순진한 얼굴에 작고 말랐던 그 아이.. 저는 단 한번도 그 아이를 친구이상으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있잖아.. 미안해.. 너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지만.. 나는 널 친구 이상으로 본적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잘 지내자~ 미 안 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이미 반에는 소문이 쫙 퍼져있었고 그는 책상에 엎드려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그와 마주치는 것 조차 어색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계속 봐야..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인연, 사랑, 그리고 타이밍!그 해 봄, 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럭저럭 학교 생활에 적응해가던 무렵, 시험기간에 독서실에 다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에 함께 다니던 같은 반 친구가 난데없이 고백을 해왔습니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어.. 순진한 얼굴에 작고 말랐던 그 아이.. 저는 단 한번도 그 아이를 친구이상으로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있잖아.. 미안해.. 너한테 상처 주고 싶지 않지만.. 나는 널 친구 이상으로 본적이 없어. 그러니까 우리 앞으로도 계속 친구로.. 잘 지내자~ 미 안 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이미 반에는 소문이 쫙 퍼져있었고 그는 책상에 엎드려 풀이 죽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그와 마주치는 것 조차 어색했습니다. 앞으로도 학교에서 계속 봐야..
2018.07.31 -
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나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다른 소개팅 남제 작년 가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오빠로부터 소개팅 해보겠냐는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날 소개팅 남은 스마트폰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하고 서로의 프로필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의 나이는 31 현재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프로필 사진을 보니 살짝 탈모끼도 있는데다가 얼굴도 나이보다 훨씬 더 들어 보였습니다. '아니 아무리 사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노안이어도 되나?? 나랑 고작 2살 차인데..' 그 동안 친구들에게 내 이상형은 배우 박해일의 외모, 유희열에 입담, 공유처럼 뭘 입혀놔도 멋진 패션 이라고 말했었는데.. 이 남자는 그런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개해준 오빠를 봐서라도 한번은 만나야 했습니다. 며칠 뒤 그는 직접 우리동네로 찾아..
2017.03.24 -
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소개팅이야기(연애글귀) _ 우리는 비밀을 공유한 특별한 사이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2017.02.23 -
그 선배와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학창시절에도 꽤 친하게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취직을 했고, 마침 둘 다 회사가 여의도에 있어서 우연히 정말 자주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약속이 없는 날에는 술 한잔씩 하며 서로의 넋두리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선배를 좋아하게 됐지만 워낙 막역하게 지내고 있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 된지 1년이 되던 무렵, 저는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에서 둘이 만나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 그가 대뜸 물어왔습니다. 근데.. 넌 왜 애인이 없어? 주말에도 맨날 집에만 있고 에이~ 그럼 나한테 소개팅이라도 좀 해주던가~ 난 오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
연애 이야기(연애글귀) _ 사랑에 대한 착각!그 선배와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학창시절에도 꽤 친하게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취직을 했고, 마침 둘 다 회사가 여의도에 있어서 우연히 정말 자주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약속이 없는 날에는 술 한잔씩 하며 서로의 넋두리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선배를 좋아하게 됐지만 워낙 막역하게 지내고 있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 된지 1년이 되던 무렵, 저는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에서 둘이 만나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 그가 대뜸 물어왔습니다. 근데.. 넌 왜 애인이 없어? 주말에도 맨날 집에만 있고 에이~ 그럼 나한테 소개팅이라도 좀 해주던가~ 난 오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
2017.01.05 -
농부의 아들이었던 저는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난생 처음 도시로 나갔습니다. 혼자 외롭게 자취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대학은 부산으로 그리고 군대를 제외하고는 기숙사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그래서 전 도서관, 강의실, 기숙사 세 군대만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대학교 3학년 어느 봄, 도서관 앞에서 어느 한 여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체크무늬 롱스커트를 휘날리며 제 곁을 지나가는 순간 저는 그녀에게 빠져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에도 도서관에서 종종 볼 수 있었고, 저는 후배를 통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에게는 사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난생 처음 그런 강렬한 감정을 느..
사랑 이야기(짝사랑글귀) _ 짝사랑의 그녀가 내 품에 들어오다농부의 아들이었던 저는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난생 처음 도시로 나갔습니다. 혼자 외롭게 자취생활을 하면서 고등학교를 마쳤고 대학은 부산으로 그리고 군대를 제외하고는 기숙사에 들어가 살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았기에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그래서 전 도서관, 강의실, 기숙사 세 군대만 왔다갔다 하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대학교 3학년 어느 봄, 도서관 앞에서 어느 한 여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체크무늬 롱스커트를 휘날리며 제 곁을 지나가는 순간 저는 그녀에게 빠져버렸습니다. 그 날 이후에도 도서관에서 종종 볼 수 있었고, 저는 후배를 통해 그녀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에게는 사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난생 처음 그런 강렬한 감정을 느..
2016.12.28 -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꾸밈없는 날 사랑해주는 니가.. 나는 참 좋다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2016.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