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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 [입구], 曰 [가로왈]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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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부수 214

 

 

, 말하다, 구멍난 곳, 아가리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입구

 

 

입구는 사람의 입 모양을 본뜬 글자로, 위 아래 입술과 양쪽을 넓혀서 벌린 모양을 본떴다는 설과 고대에 신령에게 빌고 고하는 용도로 사용한 축고함(祝告函)으로 보는 설 등이 있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口를 말하고 먹는 곳이라 하였다. 이는 말 그대로 사람의 입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입은 '먹다'와 '말하다'의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신체기관이다. 문자 초기에는 口가 먹는다는 것이 주된 뜻이었으나 차츰 '말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가로왈)이 생기고 '말하다'는 의미의 쓰임이 줄어들면서 보다 다양한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口의 다양한 쓰임새

 

· 신체로서의 기능이나 목소리, 숨소리 등의 호흡기관과 관련된 의미로 활용

  呼(부를호), 咽(목구멍인), 吹(불취), 塤(질나팔훈) 등

 

· 먹는 행위와 관련된 의미로 활용
  味(맛미), 呑(삼킬탄) 등

 

· 말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위와 관련된 의미로 활용

  名(이름명), 告(고할고), 命(목숨명), 君(임금군), 否(아닐부), 占(점칠점), 吝(아낄린), 咸(다함), 喊(소리칠함) 등

 

· 집의 문이나 사물의 구멍 등 사물의 뚫린 형태로써의 쓰임과 관련된 의미로 활용
  各(각각각), 向(향할향) 등

 

· 사물의 형태와 관련된 의미로 활용

  品(물건품), 石(돌석) 등

 

口는 다양한 의미로 활용되나 주로 입과 관련이 있는 '말', '소리', '먹다' 등의 쓰임이 많으며, 특별한 의미없이 자형 분류를 위해서만 사용되기도 한다.

 

 

 

 

  가로

 

말하다, 말하기를, 가로되, 이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로왈

 

 

입을 의미하는 □와 혀 또는 소리를 상징하는 一이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입 안에서 나는 소리 또는 말하는 것을 표출한 것이다.

 

갑골문은 (입구) 위에 一이 더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입에서 나는 소리 또는 말을 一의 형태로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금문에서는 一의 모양이 ㄱ 이나 ㄴ 또는 사선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또한 갑골문에서처럼 입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입에 붙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양의 변화는 소리 대신 소리를 내게 하는 혀의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曰은 어사(말)이고 乚으로 구성되었다. 입에서 기운이 나오는 것을 상형했다 하였고, 단옥재는 주석하여 (말사)라고 하는 것은 말하고자 하는 뜻이 안에 있어서 말이 밖으로 나온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뜻이 있어서 그 말을 하게 되면 그때 ‘말하다’는 의미를 曰이라 설명하였다.

 

이러한 해석을 보면 예전에는 '말'과 '말하는 행위'을 서로 분리하여 구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말'이란 아직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생각을 뜻하는 것이고, '말하는 것'이란 그 생각을 입밖으로 말로서 표출하는 것을 뜻한다. 즉, 말로서 입밖으로 꺼내지기 전까지의 생각은 (말사)이며, 말이 입밖으로 꺼내져야 (가로왈)이 된다.

 

흔히 남의 말을 인용할 때에 쓰이는 옛말로 '가로되, 가라사대' 등이 있는데, 여기서 '가로'라는 뜻은 '가론다'로 말하다는 의미의 고어(古語)이다. 오늘날에는 '말하되, 말하기를'이란 말로 쓰인다.

 

은 '~을 말한다'는 의미 외에도 '~이라고 한다'의 의미로 쓰이거나 '어조사'나 '발어사'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얌전치 못한 사람’이란 뜻으로 왈패(曰牌)나 왈자(曰子)로 쓰기도 한다.
☞ 어조사(語助詞)실질적인 뜻이 없이 다른 글자를 보조하여 주는 한문의 토. ‘焉’, ‘也’, ‘於’, ‘矣’ 등이 있다.

    발어사(發語詞)특별한 의미나 쓰임은 없고 다만 말을 시작하기에 앞서 듣는 이로 하여금 들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운을 떼는 말. 발단사 또는 기어사(起語辭)라고도 한다.

 

曰은 말하다, 가로되, 이에,  일컫다 등의 의미를 따르나 부수의 활용은 크게 작용하지 않고 대부분 자형 분류를 위해 부수로 설정된 경우이거나 부수의 분류 과정에서 (날일)에 포함 시키기 어려운 글자를 (가로왈)에 포함시킨 경우가 많다. 즉, 부수에 귀속된 대부분의 글자들은 '말하다'는 뜻과는 거리가 멀다.

(글서), (일찍증), (모일회), (없앨체)는 그릇이나 용기를 의미하고, (가장최)는 모자를, (굽을곡)은 굽은 모습을 의미한다.

 

 

 

<口 [입구], 曰 [가로왈]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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