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厂 [기슭엄/굴바위엄/언덕한](민엄호), 广 [집엄/넓을광/암자암](엄호)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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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슭 / 굴바위 / 언덕 (민엄호)

 

기슭(깎아지른 절벽), 동굴언덕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슭엄

 

 

산비탈의 끝 부분에 바위가 튀어나와 있는 모습 또는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를 본뜬 글자로 '엄'과 '한'의 두 가지 음을 지닌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厂은 돌산의 가장자리에 있는 언덕을 상형한 것이다. 그 언덕 아래서 사람이 살 수 있고 언덕의 위가 앞으로 나와 그 아래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을 본뜬 글자다. 厂는 /(언덕애)의 본자이다. 언덕 아래에 살면 厂이고, 언덕 위에 살면 广(집엄)이 된다.' 설명하였다.

 

고대인들을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동굴이나 낭떠러지와 같은 곳에서 지냈는데 厂은 이러한 바위 동굴을 뜻한다. 이후 불을 사용하면서부터는 더 이상 바위 동굴이 아닌 언덕에 집을 짓고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厂에는 집이란 뜻이 포함되었다. 厦(큰집하), 厠(뒷간측)과 같은 글자에는 이한 '집'의 흔적이 남아 있다.

 

厂은 동굴, 언덕, 절벽의 의미를 가지면 집의 의미로까지 활용된다. 단독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보통 언덕의 의미로 岸(언덕안), 또는 厓(언덕애)가 사용된다. 부수명칭으로 엄호(广)의 머리 부분의 점이 없는것에서 '민'을 붙어 통상 민엄호라 불리운다.

 

[언덕안]

초기에는 에 소리부인 (방패간)을 더해 (굴바위집엄)을 사용했으나, 이후 (뫼산)이 더해져(언덕안)으로 분화되어 언덕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언덕애]

언덕과 높이 쌓인 흙을 표현하여 높은 언덕을 뜻한다. 이후에 언덕을 세분화하여 언덕 뒤 에 산이 있으면 (벼랑애), 강물 또는 물가가 있으면 (물가애)로 구분해 표현하였다.
(홀규): 높이 쌓은 흙(土)과 그 그림자를 그려 ‘높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언덕원/근원원]

(샘천)이 합쳐진 글자로 깎아지른 언덕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더해져 샘물의 근원을 나타내는 글자였다. 이후 평원이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게 되면서 다시 (물수)를 더하여 (근원원)으로 분화되어 쓰이게 되었다.

 

 

 

 

广   / 넓을 / 암자 (엄호)

 

, 건축물, 넓다, 암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집엄

 

 

벼랑이나 바위의 벽면에 붙여 지은 바위집의 모양으로 벽면과 지붕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금문을 보면 벽과 지붕이 이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 여기서의 벽은 인위적으로 세운 벽이 아닌 자연적인 벼랑이나 바위 또는 흙 등을 의미한다. (굴바위엄)의 금문 형태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처음에는 厂의 형태만 존재하다 厂이 집의 의미보다는 '언덕, 기슭, 절벽'의 의미로 주로 쓰이면서 지붕의 의미로 `을 더해 새롭게 집의 뜻을 도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 广은 자연의 지형을 이용한 바위집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벽을 세우고 지은 집은 宀(집면)이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广은 절벽 위에 지은 집으로 서로 마주한 높은 집을 상형하였다 했고단옥재는 주석하여 广은 厂(돌산의 절벽)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절벽 위에다 집을 지으니 높은 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설명하였다.

☞ 단옥재는 중국 청나라 중기의 언어학자로 설문해자의 해설가로 설문해자의 주석서인 설문해자주를 저술하였다.

위의 이야기처럼 일설에서는 广이 바위절벽을 벽삼아 지은 집이 아닌 절벽 위에 지은 집으라고도 하는데, 확실한건 그 위치가 어디건간에 절벽이나 기슭을 이용해 집을 지은것 만은 확실해 보인다.

 

广의 부수명은 통상 엄호(广戶)라 불리우는데, 이러한 부수명은 바위로 만들어진 집(广)과 외짝문으로만 만들어진 호(戶)가 더해져서 생겨난 것이다. 즉, 엄호라 함은 본래 ‘출입구가 하나인 외짝문으로 만들어진 바위굴’이란 뜻이다. 부수명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广은 고대에 동굴생활에서 만들어진 바위집 또는 동굴집과 관련이 있으며, 후에 집과 건축물로까지 그 의미가 확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广는 부수로서 주로 집 또는 건축물과 관련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제부수로 쓰일 경우엔 '넓다, 암자' 등의 의미로 쓰이는데, 이는 (암자암)과 (넓을광)의 본자가 广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广에는 집과 관련된 의미 외에도 '넓다, 암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 참고: 鹿(사슴록)과 (경사경)의 广 모양은 단지 상형자의 형태가 변해 같은 모양을 하고 있을 뿐, 본래 广의 의미와는 무관하다.

 

 

 

<厂 [기슭엄/굴바위엄/언덕한](민엄호), 广 [집엄/넓을광/암자암](엄호)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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