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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Language/漢 字

又 [또우/오른손우], 寸 [마디촌]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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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손

 

, 다시, (오른손), 돕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엇인가 물건을 잡을 수 있도록 펼쳐져 있는 오른손의 옆모습을 팔목부분까지 그대로 본뜬 글자로 '손'과 관련된 동작이나 행위 등을 나타낸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又는 손이고 상형이다. 손가락을 세 개만 그린 것은 손가락으로 많은 것을 나열할 때 대략 셋을 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였다.

 

又는 처음에는 오른손이란 뜻으로 쓰여졌으나 사람이 주로 쓰는 손이 오른손이었기에 자주 쓰인다 하여 '반복, 또'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이 밖에도 '있다, 돕다, 권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후에 (있을유), (도울우), (권할유) 등의 글자가 생겨나고 오른손 역시 (오른쪽우)로 그 역할이 바뀌게 되면서 현재는 '반복의 의미'인 또우로 쓰이게 되었다.

 

又는 단독글자로는 반복을 의미하는 또, 다시, 거듭하다 등의 뜻으로 사용되나 부수로서는 주로 손과 관련한 의미로 활용된다. 때로는 음이 '우'에서 '수'로 바뀌어 쓰여지기도 하며 글자의 형태가 변형되어 쓰여지기도 한다. (다스릴윤), (잡을병), (일사), (붓 필) 등에서의 세 획은 모두 又의 변형된 형태로 손을 의미한다. 또한 (오른쪽우)나 (벗우) 위쪽의 공통된 모양과(사기사)나 (어른장)의 아래쪽의 공통된 엇갈린 두 획 등도 又의 변형된 형태로 손을 의미한다.
(오른손우)의 변형자는 (돼지머리계)와 그 형태가 비슷하여 혼용되어 쓰이고 있으나 둘은 본래 다른 글자이다. 돼지머리계 부수를 사용하는 글자가 손과 관련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이는 오른손우의 변형자가 사용된 것이다.

 

[벗우]

(오른손우) 두개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놓인 모양의 글자이다. 오른손은 도움을 상징하여,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가 벗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받을수]

爪(손톱조)와 又(오른손우)가 합쳐진 글자로 손과 손 사이에 어떤 물건이 놓여있는 모양의 글자로 물건을 주고 받는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래서 受에는 ‘주다’와 ‘받다’는 뜻이 같이 들어 있었으나, 이후 ‘주다’는 手(손수)를 더한 授(줄수)로 분화되었다.

 

[늙은이수]

叟의 본래 글자는 (늙은이수)이다. 자원을 살펴보면 宀(집면), (불화), (오른손우)가 합쳐진 글자로 집에서 횟불을 손에 들고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을 나타내어 찾는다는 뜻을 의미했다. 이후 글의 형체가 叟로 변화하였다. 그리고 불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고대에는 불을 사용할 수 있었던 사람이 그 집안에 가장 어른인 노인이었기에 뜻이 늙은이(노인)로 확장되었다. 이후 찾는다는 의미가 점차 퇴색하자 찾는다는 의미는 手를 더해 (찾을수)로 사용하게 되었다.

 

 

 

 

  마디

 

맥이 뛰는 곳, 마디길이의 단위(치), 헤아리다규칙, 기준, 법도짧다, 조금, 작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른손을 의미하는 又와 손목에서 뛰는 맥박을 의미하는 一이 합쳐져 손목과 맥박이 뛰는 위치까지의 거리 또는 맥이 뛰는 곳을 나타낸 글자이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寸은 10분(分)이다. 사람의 손에서 1을 물러나 맥이 뛰는 곳이 寸口(촌구)다. 손을 뜻하는 又와 一로 구성됐다 설명하였다.

☞ (마디촌)이 10분이라는 것은 (자척)을 기준으로 1/10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몸을 기준으로 하여 길이를 재는 경우가 많았는데 10寸을 1尺이라 하고, 10尺을 一丈이라고 하였다. 尺은 사람이 다리를 벌린 폭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의 기준으로는 약 30cm를 말한다.

 

寸은 본래 손과 맥이 뛰는 곳을 의미했으나 맥이 뛰는 위치가 손가락 한마디 정도에 있다 하여 '마디'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 옛날에는 손가락 마디가 길이를 재는 기본 단위 였기 때문에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도 사용었고, 이후 뜻이 확장되어 '재다, 측정하다, 법도, 기준'이란 의미 등으로도 쓰이게 되었다.

☞ 寸은 약 2.5~ 3cm 정도이며 단위로서는 '치'라 표현했다. 후에 서양의 미터법인 인치(inch)와 비슷하하여  (입구)를 덧붙인 (인치촌)이 주로 단위로서 사용되고 있다.

 

또한 寸은 그 길이가 짧았기 때문에 '짧다, 조금' 등의 뜻으로도 쓰이거나, 혈족 간의 가까운 촌수를 표현하여 세수(世數)를 세는 말인 촌수(寸數)를 뜻하기도 한다.

 

寸은 부수로서 손과 관련한 행위, 마디, 길이를 재는 행동, 기준, 규칙 등의 의미로 활용되며, 제부수로는 짧다, 작다, 조금 등의 의미로 주로 활용된다.

☞ 寸數(촌수), 四寸(사촌), 寸志(촌지: 작은 뜻), 寸劇(촌근: 짧은 연극), 寸陰(촌음: 짧은 시간) 등

 

 

 

<又 [또우/오른손우], 寸 [마디촌]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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