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囗 [에워쌀위/나라국](큰입구/에운담), 韋 [다룸가죽위/어긋날위]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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囗  에워쌀 / 나라 (큰입구 / 에운담)

 

에워싸다, 지역, 나라, 감옥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방을 둘러싼 울타리의 모습을 본뜬 글자로 '두르다'는 의미를 지녔다. 일설에는 쌓아 올린(성성)을 그렸다고도 하고 실제 둘러싸고 두른 모양의 실체를 형상할 수 없기 때문에 지사자로 설명하기도 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囗는 둘러 싼 것이다. 둘레를 빙돌아서 에워싼 모습을 상형 했다 설명하였고, 자휘에서는 옛날에는(나라국)을 모두으로 썼는데, 아마도 창힐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 설명하고 있다.
☞ 자휘(字彙): 명나라 시대의 매응조가 '정운(正韻)', '설문 해자(說文解字)', '운회(韻會)' 등을 참고하여 펴낸 자전

    창힐(倉頡): 처음 한자를 창제했다고 전해지는 중국 고대의 전설의 인물

 

囗는 에워쌀위, 나라국 두 가지의 훈음으로 쓰인다.

 

고대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나 나라를 울타리나 성으로 둘러 쌓았다. 이는 공격이 아닌 수비를 위함이었으며 이러한 성을 중심으로 나라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囗에는 ‘성’과 ‘에워싸다’는 뜻이 생겼다. 또한 울타리나 성을 쌓아 지키고자 했던 곳이 바로 본인들이 살고 있는 나라(지역) 였기 때문에 '나라'라는 뜻을 함께 가지게 된다.

 

이후 지역이나 나라라는 의미를 좀더 분명히 하기 위해 땅(一)위에 있는 나라(口)를 창(戈)으로 지킨다는 의미로 (나라역)자가 만들어졌고, 나라란 ‘혹시’ 있을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방어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뜻이서 '혹시'라는 의미가 더해져 或(나라역/혹혹)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후에 或이 '혹시'라는 뜻으로 주로 쓰이게 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나라'의 의미가 퇴색하자, 독립적인 뜻을 가진 글자들이 각각 따로 만들어지게 된다. 에워싸다는 (에워쌀위)에 韋(가죽위)를 더해 圍(에워쌀위)자로, 지역은 (지역역)(흙토)를 더해 (지경역)자로, 나라는(지경역)에 (에워쌀위)자를 더해 (나라국)자로 분화되어 쓰여지게 된다.

☞ 韋(다룸가죽위/어긋날위)는 성(城) 주위를 맴도는 발자국을 그린 것으로 본래 성 주위를 애워싼다는 뜻을 표현한 글자였으나 후에 '가죽'이라는 뜻으로 가차되어 쓰이게 된다.

 

口는 '둘러싸다', '에워싸다', '나라' 등의 의미로 주로 활용되지만 자유를 구속하는 ‘감옥’의 뜻으로 쓰여지기도 한다. 口는 현재 단독자로는 쓰이지 않고 부수로서 쓰이거나 다른글자와 어울려 조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 단독자로서 '에워싸다'는 (에워쌀위)자가, '지역'은 (지경역)자가, 나라는 (나라국)자가 상용자로 쓰여지고 있다.

☞ (옥령), (옥어), (가둘수) 등은 감옥의 의미로 쓰여진 글자들이다.

 

부수의 명칭으로는 입구에 비해 그 크기가 크다하여 '큰입구'로 불리거나 에워싸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하여 '에운담'이라 불리기도 한다.

 

 

 

 

  다룸가죽/ 어긋날

 

다룸가죽, 에워싸다, 지키다, 배치되다, 어긋나다, 위배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韋는 무두질을 하여 사용하기 좋게 손질된 가죽을 뜻하는 글자로 '다룸가죽'을 나타낸다.

☞ 무두질은 가죽의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고 유제(鞣劑)를 흡수시켜 사용하기 편리한 상태로 만드는 조작으로 동물의 원피(原皮)로부터 가죽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그러나 본래 韋자는 가죽과는 관계가 없는 글자였다. 갑골문을 보면 가운데 囗(성)이 있고, 그 위 아래로 각각 발(止)의 모습이 하나씩 보인다. 이는  성을 지키기 위해 성 주위를 에워싸며 돌고 있는 것으로  성을 지키는 모습을 나타낸다. 그래서 韋가 가진 본래의 의미는 '지킨다, 에워싸다'였다. 또한 반대로 성이 공격을 당할 시엔 적이 성을 에워싸서 포위한다하여 '배치되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韋의 두 발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어긋나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양을 (어그러질천)으로 보기도 하여 ‘어긋나다, 위배하다’는 의미가 더해진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韋는 서로 어긋나 있다는 뜻이다.(어그러질천)으로 구성되고 (위)가 소리다. 짐승가죽을 이용하면 어긋나게 물건을 쌀 수 있으므로 韋를 가죽으로 가차한 것이라 설명하였다.

 

보통 막 벗겨 낸 짐승 가죽을 (가죽피), 털을 뽑고 다듬은 가죽은 (가죽혁), 다듬은 가죽을 부드럽게 무두질 한 것을 (다룸가죽위)로 구분한다. 革과 皮를 구분하지 않고 쓴 사례도 있으며 시경에서는 革과 皮는 같다고 하였다.

 

고대에는 다룸가죽을 뜻하는 글자가 없었다. 그런데 다룸가죽을 표현하는 음이 韋와 같았다. 韋의 본래 가죽과는 연관이 없는 '에워싸다'는 뜻을 가진 글자였으나 이러한 이유에서 무두질한 가죽의 '다룸 가죽'이란 의미로 가차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후에 韋가 본래 가지고 있던 의미인 '에워싸다'는 囗가 더해져 (에워쌀위)로,'어긋나다'는 동작을 강조한 (쉬엄쉬엄갈착)이 더해져 (어긋날위)로, '지키다'는 행위를 강조한(다닐행)이 더해져 (지킬위) 등으로 분화되어 쓰이게 된다.

 

韋는 보통 가죽과 관련된 의미와 '에워싸다'는 의미로 활용된다. '에워싸다'의 경우에는 음부(音部)의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가죽과 관련된 의미로 쓰인 경우

 

[폐슬불/슬갑불]

(달릴발)이 합해진 글자로 슬갑을 의미한다.

☞ 슬갑은 옛날 바지 위에 껴입는 예복으로 무릎까지 닿는 ‘가죽 옷’을 말한다.

 

[버선말]

(업신여길명)이 합해진 글자로 가죽으로 만든 버선을 의미한다.

 

[감출온]

(어질온)이 합해진 글자로 가죽 안에 넣어 감추거나 가죽으로 싸는 것을 의미한다.

 

[감출도/활집도]

와 (퍼낼요)가 합해진 글자로  가죽으로 만든 활집이나 칼집을 나타낸다. 무기를 넣는다는 하여 ‘병법’, 무기를 감춘다 하여 ‘비결’이란 의미로까지 확장되었다.

 

 

에워싸다(둥글다)의 의미로 쓰인 경우

 

[휘장위]

(수건건)과 가 합해진 글자로 베를 둥굴게 에워싸 만든 휘장을 의미한다.

 

[물돌아흐를위]

(물수)와 가 합해진 글자로 물이 어떠한 곳을 에워싸며 휘감아 돌아 흐르는 것을 의미한다.

 

[햇빛위]

(날일)과 가 합해진 글자로 태양을 애워싸며 화려하게 빛나는 햇빛을 의미한다.

 

[빨갈위]

(불화)와 가 합해진 글자로 불의 주위를 에워싸며 붉게 빛나며 타오르는 모양을 나타내어 붉음을 의미한다.

 

[옥이름위]

(구슬옥)과 가 합해진 글자로 둥글게 생긴 옥을 의미한다.

 

 

 

<囗 [에워쌀위/나라국](큰입구/에운담), 韋 [다룸가죽위/어긋날위]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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