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卩 [병부절], 士 [선비사]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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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부

 

병부, 신표, 무릎을 꿇은 사람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병부절

 

 

卩은 병부의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로 알려져 있으나, 갑골문을 보면 병부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병부(兵符)

 

군대를 동원할 때에 쓰이던 명령서 형식의 부절(節)로 모양은 둥글 납작하였다. 한쪽 면에는 발병(發兵)이라는 글자를 다른 한쪽 면에는 받는 사람의 직책을 써서 이를 반으로 쪼개어 왼쪽은 왕이 갖고 오른쪽은 책임자(관리)에게 주었다. 왕이 군대를 움직이고자 할 때 교서와 함께 한쪽 병부를 내려주면 이때 병부를 맞춰보고 틀림이 없다 인정될 때 군대를 움직일 수 있었다.

 

부합(符合)이란 말은 위와 같이 병(兵)과 부(符)가 서로 맞을 때를 말한다. 지금도 서로의 뜻이나 의견이 적중하거나 같을 때 '부합된다'는 말을 흔히 쓰는데, 부합이란 서로 뜻이 들어 맞는다는 의미이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卩은 옥(玉)으로 만든 신표(信票)이다. 방국(邦國)을 지키는 제후는 옥절(玉)을 사용하고, 도읍을 지키는 공경대부는 각절(角卩)을 사용하고, 경대부가 천자나 제후에게 조빙갈 때 산방(山邦)의 경대부는 호절(虎)을 사용하고, 평야지대인 토방(土邦)의 경대부는 인절(人)을 사용하며, 물이 많은 지방인 택방(澤邦)에서는 용절(龍)을 사용한다. 국경을 통과하는 자는 부절(符)을 쓰고, 장사치는 새절(璽)을 쓰며, 길을 이용하는 사람은 정절(旌)을 쓴다. 서로 합친 모양을 상형하였다.' 설명하였다.

 

설문해자의 설명은 실제 갑골문의 원형과는 거리가 멀다. 갑골문을 보면 卩은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을 표현한 것인데 이것이 후에 병부의 뜻으로 쓰여지게 되었다. 설문해자를 집필할 당시에는 갑골문의 존재를 몰랐기에 병부로 쓰이던 卩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해석한 것으로 보여진다.

☞ 허신의 '설문해자'는 후한말 약 100년부터 시작하여 121년까지 약 22년에 걸쳐 완성된 것이며, 갑골문은 청나라 1899년에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일설에서는 왕에게 병부를 받을 때 신하가 무릎을 꿇고 병부를 받았는데, 이러한 신하의 무릎 꿇은 모습에서 병부란 의미가 생겼다고도 한다.

 

卩은 무릎을 꿇은 사람 또는 신표(信標) 등의 뜻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된다. 보통 방에 자리에 위치하고 卪의 형태로 모양이 변형되어 쓰이거나 발 부분에 위치하는 경우엔 㔾의 형태로 변형되어 쓰이기도 한다.

☞ (땅이름파, 꼬리파)의 갑골문 모양은 과 마찬가지로 무릎을 꿇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글자의 요소로서 두 글자가 혼용되어 쓰여진다.

 

 

[도장인]
도장은 손으로 눌러 찍기도 하고, 그 자체가 사람을 복종시키는 권력의 상징이다. 손(爪)으로 꿇어앉은 사람을 눌러 굴복시키는 모습을 나타낸다.

 

[목숨명/명할명]
무릎을 꿇은 사람에게 말(口)로 지시하는 것을 나타낸다.

 

[명령할령]
모여있는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으로 복종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범할범]
짐승(犭)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선비

 

선비, 무사, 관리, , 남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선비사

 

 

허신 '설문해자'에서 (한일)(열십)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을 맡는 것이다. 로 시작하여 으로 끝난다 설명한다.

공자는 열 가지 사항을 하나로 만들면 士가 된다고 하였다.

 

설문해자의 해석은 一과 十을 글자의 구성요소로 보고, 이를 많은 것에서 하나의 결론을 만들어 내는 선비의 일로 해석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를 알면 열을 깨치는 사람이 선비를 뜻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설문해자의 해석과는 달리 의 금문을 보면 무기인 도끼의 형태를 하고 있다. 원시사회에서는 도끼는 특정 지배계급의 상징물로 여기던 도구이다. 도끼를 무기 삼아 다른 부족을 정복하고 왕으로 군림하면서 도끼를 '지배자의 상징물'로 여겼고, 부하들 또한 도끼를 사용했던 것에서 도끼는 '통치자, 지배자'를 의미했다.

 

하지만 문명화가 되면서 는 천자나 제후의 밑에서 벼슬을 하는 '벼슬아치, 지식계급, 무사'의 의미로 바뀌었고, 그 의미도 통치자나 지배자의 아래의 범주에 들게 되어서 오늘날에는 관(官) 과 같이 '공무원'을 의미하게 되었다.

 

士는 보통 '선비, 무사, 관직에 있는 사람이나 그에 해당하는 일' 등의 의미를 가지지만 부수로서 활용은 일정한 의미없이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도끼를 지닌 성인 남자'의 의미가 변하여 '성인 남자'를 뜻하기도 하고, 다른 글자와 어울려 조자로서 사용되어질 때는 '남자, 사나이' 등의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卩 [병부절], 士 [선비사]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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