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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stment in stocks/재무제표분석

현금흐름 창출과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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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는 현금의 수입이나 지출여부와는 관계없이 수익과 이익이 발생된 시점에 이를 인식하는 발생주의를 따른다. 이런 이유로 수익과 비용은 실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기록되며, 순이익과 현금증가액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투자활동과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재무활동은 영업활동의 결과가 아니기에 손익계산서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따라서 손익계산서의 순이익과 회사의 현금증가액은 절대 일치할 수가 없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잘 이해하려면 기업이 어떠한 원천에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또 창출된 현금흐름은 어떻게 배분하는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은 설립될 때 타인자본과 자기자본 투자자로부터 현금을 조달하여 영업에 처음 투자한다. 그리고 그 자산을 활용하여 영업을 함으로써 기업은 비로소 현금유입을 창출한다. 이렇게 창출된 현금유입의 일부는 영업규모의 유지 또는 확대를 위해 재 투자되고, 나머지는 자본투자자들에게 이자, 배당 등을 지급하는데 사용된다.

 

기업은 설립 이후 매년 위와 같은 여러 활동을 반복적으로 수행한다. 여기서 영업에 투자하는 것을 별도의 활동으로 구분하면, 기업의 활동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의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영업활동: 재화, 용역을 생산 판매하는 활동

 ▷투자활동: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 자산에 투자하는 활동

 ▷재무활동: 자본의 조달 및 반환과 자본사용대가를 지급하는 활동

 

현금흐름 창출

 

현금흐름의 창출과 배분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유입이 창출되고, 투자활동에서는 현금유출이 수반되며, 재무활동을 통해 자본투자자들에게 현금이 지급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현금이 부족하면 현금을 조달하는 재무활동도 수행된다. 그러나 재화,용역을 많이 판매하면 현금유입이 많아지므로 자금부족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와 같이 기업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원천은 영업활동이다. 또한 영업자산에 대한 투자는 현금유출을 수반하지만, 투자는 미래의 영업활동에서 더 많은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재무이론에 따르면, 기업이 영업 및 투자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순현금흐름은 재무활동에서 기업이 자본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순지급액과 같다. 즉, 기업이 창출한 순현금흐름은 자본투자자들에게 배분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재무자산에 관련 현금유출입이 없는 경우)

 

    

 

 

 

 

현금흐름등식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의 일부는 영업자산의 보충과 미래 성장을 위해 재 투자되어야 한다. 즉,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그러한 투자액을 차감한 것이 최종적으로 기업이 창출한 순현금흐름이다. 이러한 순현금흐름을 기업의 순현금흐름 또는 잉여현금흐름,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to the firm, FCF)이라 부른다. 이와 같이 한 기간의 FCF는 당해 기간에 기업이 창출한 순현금흐름을 나타내며, 따라서 FCF는 기업의 현금흐름 창출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지표가 된다.

현금흐름등식

위의 현금흐름등식은 기업의 순현금흐름 창출액 식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를 표 형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재무활동 현금흐름

앞서 설명한 순현금흐름 창출액은 재무자산에 관한 현금유출입이 없는 경우으므로 재무활동현금흐름을 포함한 등식을 다시 정리해 보자.

 가정) 기업의 현금흐름 자료 (단위:억원)

         영업활동 현금흐름 300     영업에 대한 투자 200     재무자산 취득 10     이자, 재무부채 상환 60     주주배당 30

     재무활동 현금흐름

기업의 FCF 창출액은 100억원이다. 이 100억원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채권자에게 이자 및 원금상환으로 60억원을 지급하고 주주배당으로 30억원 지급하였으므로, 여유현금 10억원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 기업은 여유현금을 이용하여 만기가 도래되지 않은 차입부채를 조기상환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환 후 다시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면 다시 새롭게 차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여유현금 10억원을 재무차산(금융기관 예금 및 채무증권)에 예치하였다. 즉, 재무자산을 취득하면서 10억원의 현금유출이 생기게 되었다.  

 

요약하면, 재무자산에 관련된 현금흐름(재무자산 취득, 감소와 이자수입)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에 속한다. 따라서 재무자산이 있는 경우 현금흐름등식에서의 재무활동 현금흐름 구성요소를 모두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재무부채 관련 현금흐름: 이자지급(세후), 원금상환, 신규차입

 ▷재무자산 관련 현금흐름: 재무자산 취득 및 감소, 이자수입(세후)

 ▷자기자본 관련 현금흐름: 배당, 자기주식 취득, 유상증자

 

위와 같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다수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매 연도에 모든 항목들이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재무자산 관련 현금흐름이 없는 기업들도 있으며, 자기주식 취득과 유상증자도 매년 발생하지 않는다.

 

 

 

 

FCF부족과 자금조달

현금흐름등식에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FCF의 배분을 나타내기 때문에 순유출로 표현되고 있다. FCF 창출액이 적으면 이자지급과 기존 차입금의 상환 등에 필요한 현금유입이 있게 되지만 이 경우에도 재무활동 현금흐름(순액)은 순유입으로 나타난다. 

 

기업의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영업투자액이 크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FCF창출액은 음수(-)가 된다. 이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모두 영업투자액으로 충당한다 해도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여 투자를 해야 한다. 또한 채권자에게 이자 및 원금상환으로 지급해야 할 자금도 필요하고 주주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금 역시 필요하게 된다.

 

FCF의 실적이 음(-)의 값인 경우에는 재무활동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였음을 의미하며, 이때 재무활동 현금흐름(순액)은 순유입으로 나타나며 FCF의 절대값과 같은 크기가 된다. 만일 이런경우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지 않았다면 투자와 이자지급 및 기존 차입금의 산환은 할 수 없게 된다.

 

한 기간의 FCF가 음의 값이 되는 2가지 경우

1. 영업활동의 수익성이 높지 않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많이 창출되지 못하면 기업유지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기업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없게 되어 FCF값이 음의 값이 된다.

2.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많이 창출되고 있어도 기업이 영업규모의 확대 또는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면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당해 연도의 FCF가 음의 값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은 불량기없이 아니며, 투자의 결과로서 미래에는 더 많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하여 양(+)의 FCF를 많이 창출할 수도 있다. 

 

기업은 연중에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FCF의 크기를 예상하면서 필요한 경우 자금조달 계획을 세우게 된다. FCF가 적거나 음수로 예상될 경우 외부자금을 조달하지 않으면 채권자와 주주에 대한 지급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다 기존 부채도 많아서 외부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이면 투자를 대폭 축소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현금흐름등식에서 볼 수 있듯이, 투자를 줄이면 FCF가 양수로 바뀌거나 증가한다. 그러나 투자를 대폭 줄이면 소모된 영업자산을 보충할 수 없으므로 현재의 영업규모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계속 감소하게 되고 결국 당해 기업은 채권자에 대한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없게 되어 도산하게 된다.

 

 ☞참고현금흐름표 구조 및 영업활동 현금흐름

                  현금흐름표 분석

 

 

 

<현금흐름 창출과 배분>  자료출처: 재무제표분석과 가치평가(김권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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