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_ 연애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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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입학한 경영학과에는 여학생 비율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남자선배들에 환대를 받으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2학년 여름방학, 이번에는 복학예정이라는 한 선배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많은 수업을 같이 듣게 되다 보니 우리는 점점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수업이나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거의 도서관에만 있는 편이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진 못했지만 특유의 농담과 직설적인 말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학기 초에 하도 예쁜 애들이 많다고 해서 완전 기대했는데.. 아~ 니네들 보고 깜짝 놀랐다. ㅎㅎ 음식점에 가도 여자 후배라고 좋은 자리, 맛있는 음식을 더 챙겨주는 일도 없었습니다. 여학생 수가 워낙 적은 곳이라 대부분은 여자라고 모든 행동에 구분을 뒀는데 그..
프로포즈이야기(사랑글귀) _ 연애는 환상, 결혼은 현실제가 입학한 경영학과에는 여학생 비율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남자선배들에 환대를 받으며 즐겁게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2학년 여름방학, 이번에는 복학예정이라는 한 선배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와 많은 수업을 같이 듣게 되다 보니 우리는 점점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수업이나 점심시간을 제외한 시간은 거의 도서관에만 있는 편이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진 못했지만 특유의 농담과 직설적인 말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는 학기 초에 하도 예쁜 애들이 많다고 해서 완전 기대했는데.. 아~ 니네들 보고 깜짝 놀랐다. ㅎㅎ 음식점에 가도 여자 후배라고 좋은 자리, 맛있는 음식을 더 챙겨주는 일도 없었습니다. 여학생 수가 워낙 적은 곳이라 대부분은 여자라고 모든 행동에 구분을 뒀는데 그..
2017.03.15 -
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소개팅이야기(연애글귀) _ 우리는 비밀을 공유한 특별한 사이그날 전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약속을 잡고 역 앞 광장에서 최대한 도도한 척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한 남자가 화려한 점퍼에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설마 이 남자는 아니겠지' 했지만 그는 저를 향해 씨~익~ 웃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는 나름 하이힐에 소개팅용 샤랄라 원피스도 구입했는데, 그는 이토록 추리한 차림이라니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선자 오빠를 생각하며 밥이라도 먹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헌데 그 남자는 당당하게 맛집 세 군데를 찾아 봤다며 첫 번째 장소인 회전초밥집을 가기 위해 앞장을 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뭔가를 잘못 알고 왔는지 어?? 어?? 여기가 아닌가?? 라며 영혼 없는 웃음만 지어댔습니다. 보다 못한 제가 다른 곳..
2017.02.23 -
어느 날 3년을 잘 만나오던 남자친구가 선본 여자랑 결혼을 해야겠다며 불쑥 헤어지잔 이야길 해왔습니다. 이 나이에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무척 절망스러운 그때, 마침 회사에서 전주에 지사를 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서울을 떠나 바쁘게 새로운 일에 적응하다 보면 괴로운 감정도 좀 더 빨리 정리되겠지 싶어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전주에서의 생활. 난생 처음 혼자 살아보는 것이니 마냥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이별 후유증에다가 외로움까지 더해져 힘들 때가 더 많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지치고 가끔 주말에 놀러 오는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딱 그때 뿐이고 그들이 떠난 뒤엔 더 공허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면 SNS에 일기처럼 이런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누군가 봐주겠지 하는 ..
연애이야기(사랑글귀) _ 사랑을 부르는 고요한 외침! "외로움"어느 날 3년을 잘 만나오던 남자친구가 선본 여자랑 결혼을 해야겠다며 불쑥 헤어지잔 이야길 해왔습니다. 이 나이에 누굴 만날 수 있을까 무척 절망스러운 그때, 마침 회사에서 전주에 지사를 낸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서울을 떠나 바쁘게 새로운 일에 적응하다 보면 괴로운 감정도 좀 더 빨리 정리되겠지 싶어 바로 지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전주에서의 생활. 난생 처음 혼자 살아보는 것이니 마냥 자유로울 줄 알았지만 이별 후유증에다가 외로움까지 더해져 힘들 때가 더 많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도 지치고 가끔 주말에 놀러 오는 지인들을 만나는 것도 딱 그때 뿐이고 그들이 떠난 뒤엔 더 공허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면 SNS에 일기처럼 이런 글을 올리곤 했습니다. 누군가 봐주겠지 하는 ..
2017.02.18 -
5년 전 이맘 때,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그 사람은 처음부터 저와 쿵짝이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장난치고 시비 걸며 술을 마시다 우린 제법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2차로 간 노래방에서 그는 저의 약지손가락에 끼여있던 반지를 달라고 하더니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껴보았습니다. 여자 약지손가락에 맞는 반지가 남자 새끼손가락에 맞으면 천생연분이라던데.. 야~ 아.. 근데 반지가 안빠지네 어?? 진짜 안 빠져~ 안되겠다 다음에 만날 때 줄께. 니 번호 줘봐~ 연락해도 되지? 그렇게 우리는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그는 제 삶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싸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사귄지 2년째 되던 무렵, 하필 우리에 기념일에 휴가가..
헤어짐이야기(실연글귀) _ 이별 .. 이젠 모든 기억이 그저 후회로 남는다5년 전 이맘 때,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그 사람은 처음부터 저와 쿵짝이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장난치고 시비 걸며 술을 마시다 우린 제법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2차로 간 노래방에서 그는 저의 약지손가락에 끼여있던 반지를 달라고 하더니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껴보았습니다. 여자 약지손가락에 맞는 반지가 남자 새끼손가락에 맞으면 천생연분이라던데.. 야~ 아.. 근데 반지가 안빠지네 어?? 진짜 안 빠져~ 안되겠다 다음에 만날 때 줄께. 니 번호 줘봐~ 연락해도 되지? 그렇게 우리는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그는 제 삶에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싸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았습니다. 어느새 우리가 사귄지 2년째 되던 무렵, 하필 우리에 기념일에 휴가가..
2017.02.09 -
6년 전쯤 저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생애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첫눈에 반하면 이런 기분이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그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정도 만났을까 저는 점점 더 그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고 그럴수록 그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스물 다섯이었던 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그가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못쓰면 오빠 이럴 거면 나 왜 만나? 오빠 같은 남자친구 필요 없어 이러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이 전부터 그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제 기분을 맞춰주고 달래주던 그였는데, 그날은 저도 유독 독하게 말을 해놓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으레 그가 받아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와는 달..
나쁜 연애 이야기(연애글귀) _ 오빠 나 이제 정말 지쳤어. 그만 만나6년 전쯤 저는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 생애 첫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첫눈에 반하면 이런 기분이구나 누군가를 사랑하면 이런 느낌이구나 그를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1년 반정도 만났을까 저는 점점 더 그에게 바라는 게 많아졌고 그럴수록 그는 점점 지쳐갔습니다. 스물 다섯이었던 저는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그가 바빠서 나에게 신경을 못쓰면 오빠 이럴 거면 나 왜 만나? 오빠 같은 남자친구 필요 없어 이러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습니다. 물론 이 전부터 그런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늘 제 기분을 맞춰주고 달래주던 그였는데, 그날은 저도 유독 독하게 말을 해놓고 바로 후회를 했지만 으레 그가 받아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때와는 달..
2017.02.03 -
그녀와 전 올해 초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이미 결혼 적령기라 진지한 연애를 원했는데 그녀는 딱 제가 찾던 사람이었습니다. 고운 외모만큼이나 성격 좋고 배려심도 많아 첫 만남에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난지 나흘 만에 고백을 했고 그녀도 저의 첫인상이 좋았다며 제 마음을 받아 주었습니다.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중하게 시작한 연애여서 그런지 매 순간이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중학교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지금도 꾸준히 약을 먹고 있고.. 남들처럼 빨리 뛰지도 못하고, 높은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아 앞으로도 약은 계속 먹어야 되고.. 어쩌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
애틋한 사랑이야기(감동글귀) _ 눈물이 뚝뚝.. 사랑해그녀와 전 올해 초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이미 결혼 적령기라 진지한 연애를 원했는데 그녀는 딱 제가 찾던 사람이었습니다. 고운 외모만큼이나 성격 좋고 배려심도 많아 첫 만남에 이런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난지 나흘 만에 고백을 했고 그녀도 저의 첫인상이 좋았다며 제 마음을 받아 주었습니다.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며 진중하게 시작한 연애여서 그런지 매 순간이 특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나는 중학교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적이 있어 지금도 꾸준히 약을 먹고 있고.. 남들처럼 빨리 뛰지도 못하고, 높은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 때가 많아 앞으로도 약은 계속 먹어야 되고.. 어쩌면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갖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고 하는데..
201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