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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Language/漢 字

冖 [덮을멱](민갓머리), 宀 [집면](갓머리)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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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덮을 (민갓머리)

 

덮다, 덮는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이 사방으로 늘어트려져 있어 덮어 씌워진 보자기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윗부분을 밋밋하고 평평하게, 좌우가 아래로 드리워진 모양을 표현하여 물건을 '덮어 가리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冖은 (한일)로 덮는다는 뜻이며 덮으면 사면이 아래로 내려온다 설명했으며, 광운에서는 문자음의를 인용해 말하기를 수건으로 덮어서 一이 아래로 내려온 모양으로 구성되었다 설명하고 있다.

☞ 광운: 한자의 운(韻)을 분류하여 일정한 순서로 배열한 중국 송나라의 서적

 

冖은 '덮어 가리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후에 천막을 뜻하는 (장막막)에 冖으로 씌운 (덮을멱)이 '덮다, 씌우다'의 뜻을 대신하게 되면서 冖은 단독자로 쓰이지 않고 다른 문자와 어울려 '덮는 일' 이나 '덮개' 등의 뜻으로 쓰인다.

 

(덮을멱)을 부수 명칭으로 '민갓머리'라도 하는데 민갓머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갓머리를 알아야 한다. 갓머리라는 명칭으로 불리우는 부수는 (집면)이다. 그 모양 마치 갓의 모양과 흡사하다하여 宀에 갓이란 명칭이 붙었고 부수의 쓰임이 위치상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갓'과 '머리'가 합쳐져 갓머리로 불리우게 되었다.

 

冖을 보면 갓의 우뚝 솟은 형태가 없는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다. '민'이란 꾸미거나 딸린 것이 없는 것을 뜻하는 접두사로 갓에 딸린 것이 없는 밋밋한 모양을 하고 있다하여 '민'을 붙여 '민갓'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고 부수의 쓰임이 위치상 머리에 해당하기 때문에 '민갓머리'로 불리우게 되었다. 본래는 덮을멱머리라 표현해야 올바르다 할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형태의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므로 알아두는 것이 좋다.
☞ 갓은 예전 성인남자가 쓰던 모자의 한 종류이다.

 

 

[망설일유]

(사람인)과(덮을멱)이 합해져 만들어진 글자로 사람이 무엇인가에 덮여져 가리워진 상태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하여 만들어진 글자이다.

 

[어두울명]

음력 십육일에는 달이 이지러져 어두워지는데 (날일)과 (여섯육)이 합해져 십육일을, 그리고 덮는다는 뜻을 나타내는(덮을멱)이 더해져 덮여서 어두워짐을 나타낸 글자이다.

 

 

 

 

宀  (갓머리)

 

집, 지붕, 사당, 거주공간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대 황토지대에 지어진 동굴집의 모습 또는 담장 위에 경사진 지붕이 있는 집의 형상을 본떠 만든 글자로 포괄적인 의미의 집을 뜻한다.

 

른 견해로는 (뚫을곤)과 (덮을멱)의 합자로  (집면)을 지붕으로 보기도 한다.  冖은 ‘덮는 것’, 丨은 ‘상하로 통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宀은 '덮어서 상하로 통하게 하는 것’을 나타내어 집을 덮는 '지붕'을 뜻한다.

원시시대에는 동굴이나 움집생활을 하면서 밖을 살피거나 출입의 용도로 윗부분에 창(窗)을 만들었다. 후에 기둥을 세우고 집을 만들면서도 예전 처럼 창을 만들었는데 그 창이 있는 부분을 '지붕'이라 하였다. 지금도 집안의 한 가운데에 천창(天窓)이라고 하여 지붕에  창문을 내는 건축양식이 사용되기도 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宀은 지붕을 서로 교차하여 덮어서 만든 깊숙한 집으로 상형이라 설명하였다.

깊숙한 집은 일반적인 집이 아닌 사당, 종묘 등을 말한다.

 

참고) 

(글자자)라는 글자를 보면 집(宀) 속에 아이(子)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그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집면)에는 사당이란 뜻이 담겨 있다. 
宀에 子(아이)를 그려 넣은 것은 자식을 처음으로 조상신에게 보이므로 씨족원으로써 승인을 받는 의례를 표현한 것이다. 즉, 字는 조상에게 자식을 보고하는 의례를 말하는 것으로 이 때 자식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이를 소자(小子)라 하였다. 우리가 흔히 옛사람들의 호칭으로 호나 자를 접할 때가 있는데 이때 쓰이는 字가 바로 어렸을 때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다.

 

은 보통 집을 뜻하지만 집이 가져다주는 안락함, 집을 중심으로 가족과 가문이 형성되었음에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종묘)', 인간이 생활하는 거주 공간 등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宀은 ‘지붕으로 덮인 집’을 의미하였으나 후에 집을 나타내는 글자로 (집가)가 쓰이면서, 본래의 독립적인 의미를 잃고 다른 글자와 어울려 부수로만 사용되게 되었다. 부수로는 주로 집, 가옥, 건축물, 가옥의 부속물, 집안의 상태 등과 관련하여 활용된다.

 

보통 부수명칭으로 '갓머리'라 불리우는데 이는 글자의 형태가 '갓'과 흡사하고 다른 글자와 어울릴때 항상 머리부분에 위치하여 이러한 명칭이 붙은 것이나 본 뜻과는 관련이 없는 부적절한 표현이다.

 

 

(집가)는 돼지(재산인 가축)를 집 안에서 키운것을 나타낸 것이며, (집궁)은 집에 창문이 아래위로 난 높은 지상 가옥을 나타낸 것이다.

 

편안함 (집은 무엇보다 자신을 지켜주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편안할안)은 여자(女)가 집에 있을 때가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고, (편안할녕)은 원래 집안에 그릇(皿)이 놓인 모습으로부터 ‘먹을 것이 있음’을 그렸는데, 이후 心(마음심)이 더해져 심리적 ‘편안함’을 강조하고 이후 소리부로 丁(고무래정)이 다시 더해져 만들어졌다.

 

사당, 종묘

(송나라송)은 나무(木) 위패가 모셔진 종묘를, (마루종)은 제단(示)이 설치된 종묘를, (완전할 완)은 성장을 차린 사람(元)이 종묘 앞에 선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공간

(얼굴용)은 宀과 (골곡)이 합쳐진 글자로, 집이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듯이 사람의 얼굴은 많은 표정을 담을 수 있다 해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리고 (집우)는 ‘처마’를, (집주)는 ‘대들보’를 뜻하였는데, 중국의 철학자들은 처마와 대들보의 빈 공간을 보고 '宇'를 무한히 늘어나는 공간으로, 宙를 극한을 향해 끝없이 뻗어가는 시간으로 인식해 지금의 (우주)라는 단어가 만들어 졌다.

 

 

 

<冖 [덮을멱](민갓머리), 宀 [집면](갓머리)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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