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그리고 지난밤 꾼 꿈이 뭔가 심상치 않다 느껴지면 곧장 스마트폰을 들고 꿈 풀이, 꿈 해몽 등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꿈 풀이가 무슨 공식처럼 대입한다고 해서 쉽게 답이 구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유명인이 나오는 꿈', '특정 동물이 나오는 꿈', '특이한 행동을 했던 꿈' 등 본인이 꾼 꿈과 비슷한 꿈 풀이를 찾아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가 꾼 꿈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는 꿈 풀이는 거의 없다. 그래서 일단 비슷한 꿈 풀이를 토대로 나름 해석을 해본다.
과연 난 지난 밤에 꾼 꿈을 제대로 풀이 한 것일까?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꿈에서 A를 봤다 해서 A를 본 모든 사람의 꿈 풀이가 다 같은 수는 없다. 일단 꿈의 내용이 다르고 또 꿈을 꿨던 사람의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 풀이는 각자의 상황적 요소에 맞게 자기만의 꿈 풀이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방법은 잘 알지 못한다.
꿈 풀이에 있어 알아 두면 좋은, 아니 꼭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1. 개가 나오면 무조건 개꿈?
정말 좋은 꿈인 것 같은데.. 마지막에 개가 나왔다면 정말 개 꿈인 걸까? 보통 꿈에 개가 등장하면 개꿈이라며 단정짓곤 한다. 개꿈이란 별볼일 없는 꿈,. 즉 큰 의미가 없는 꿈을 말한다. 꿈에 개가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의미 없는 꿈이라 할 수는 없다.
꿈에서 하는 행위나 등장하는 사람 및 사물 등은 각각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꿈에 나타난 것들이 항상 본래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무엇인가를 상징하여 대신 나타날 수도 있다.
잠시 개가 나오는 꿈을 예로 들어보자.
'꿈에서 내가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개가 나타났고, 결과적으로 나는 그 개의 도움으로 곤란한 상황을 면했다.'
여기에서 개는 나를 도와주는 상징물인 된다. 그것이 가족이나, 주위의 친구나 동료일 수도 있고, 어쩌면 모르는 타인 일지도 모른다. 개는 단지 그 어떤 존재를 대신하여 나타난 것 뿐이다. 또한 사람마다 환경과 처한 상황이 다르니 같은 꿈이라 해도 상징하는 것이 달라질 수도 있다.
2. 최근 있던 봤던 것들이 꿈에 나타났다면?
보통 유명인을 보는 꿈은 좋은 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유명인이 왜 꿈에 나왔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혹시 어제 본 영화나 TV에서 본 연예인이 꿈에 나타났다면 꿈에 나타난 연예인은 어떤 좋은 의미를 상징하는 존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사람이 잠을 잘 때 뇌는 그날 있었던 일들을 복기한다. 그래서 오늘 영화나 TV에서 봤던 인물이나 어떠한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이 그저 꿈에 투영되어 나타난 것 뿐이다. 즉, 이와 같은 경우엔 유명인이 나왔다 해도 큰 의미가 없다.
3. 꿈이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면?.
꿈은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 나지 않는다. 뭔가 이상한 꿈이라 생각되어는 반나절? 길어야 하루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날이 되면 어제 꾸었던 꿈이 십중팔구 잘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기억에 남지 않는 꿈들은 큰 의미가 없는 꿈이다.
좋은 꿈, 의미 있는 꿈이란 하루, 이틀, 한 달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기억에 남아 있으면 있을수록 꿈의 의미는 커진다. 이런 꿈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태몽이다. 태몽과 같은 의미가 있는 꿈은 몇 십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4. 꿈을 깨고 기분이 어땠나?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잠에서 깨는 순간 간밤에 꿨던 꿈의 느낌이 전해질때가 있다. 이때 꿈에서 깨고 난 직후의 기분? 또는 느낌? 감정 등은 꿈해몽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꿈 풀이를 할 줄 모른다 하더라도 꿈을 통해 전해진 느낌만으로 좋은 꿈인지 아니면 나쁜 꿈인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5. 꿈을 꾸다 갑자기 놀라 깼다면?
꿈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떤 갑작스런 상황 또는 위급한 상황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러니 어떠한 꿈으로 인해 갑자기 눈이 떠졌다면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도 꿈의 내용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면, 혹시 어디선가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일이 일어난 것일수도 있으니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좋은 꿈을 꾼 거 같은데.. 특별한 일이 안 생기네,,
의미 있는 꿈은 보통 예지몽이 많다. 예지몽이란 미래에 일어날 일을 꿈을 통해 알려주는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예지몽을 꿨다 해서 그 꿈이 바로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좋은 꿈은 몇 십년 뒤에 발현되기도 한다. 그러한 대표적 케이스가 태몽이다. 좋은 태몽을 꾸었다면 10년, 20년 뒤 어쩌면 더 시간이 흘러 꿈이 발현될 수도 있다. 자식이 성인이 되어 크게 출세를 하거나 큰 부자가 되는 꿈이라면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7. 꿈을 사고 파는데, 진짜 꿈을 사고 팔 수 있나?
간혹 좋을 꿈을 꾸었다고 이야기를 하면 꿈을 팔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꾼 꿈이 아님에도 주위 누군가의 좋은 꿈을 샀기에 나에게 좋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반대로 나쁜 꿈을 팔면 나에게 미칠 해를 피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말 꿈을 팔 수 있는 것일까? 꿈을 팔 수 있다. 판다는 표현보다는 내가 꿈이 발현될 사람의 꿈을 대신 꿔준 것이니 그 답례라고 하는 게 맞을 듯 싶다.
꿈은 자신의 일 뿐 아니라 주위 가까운 사람의 일을 대신 보여주기도 한다. 좋은 꿈을 꾸고 누군가에게 꿈 내용을 말했다면 전해 듣게 되는 사람은 아마도 나와는 밀접한 관계를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의 대상이 꿈을 말해준 사람일 수 있으며 그 당사자가 꿈을 샀을 지도 모를 일이다.
대신 꿔주는 꿈의 대표적인 예로 태몽이 있다. 앞에서부터 자꾸 예로 태몽을 드는데 꿈을 설명하기에 태몽만한 것이 없다. 태몽을 보통 아이를 낳는 당사자, 즉 엄마와 아빠만 꾸게 되는 것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이 대신 꿀 수도 있고 어쩌면 친한 지인이 대신 꿔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 단, 대신 꿔주는 꿈은 서로의 친밀도가 어느 정도 있어야만 나타나는 꿈이다. 뜬금없이 내가 너무나도 좋아한다 해서 어떠한 연예인의 꿈을 대신 꿔줄 수는 없다.
꿈은 어떠한 하나의 요소만을 가지고 천편일률적 풀이하기는 어렵다. 또한 꿈은 늘 논리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며, 전체가 아닌 부분적인 기억만 남을 수도 있어 꿈 풀이가 좀처럼 쉽지는 않다. 그래서 꿈 풀이(해몽)은 꿈을 꾼 당사자의 환경과 상황을 바탕에 두고 꿈을 접목시켜 해석 하여야 한다.
오늘의 요점을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자!
1. 꿈을 꾸고 난 후 느낌이 어땠나?
좋다면 길몽일 가능성이, 그렇지 않고 뭔가 썩 좋지 않은 기분을 남겼다면 흉몽일 가능성이 높다.
2. 시간이 지나도 꿈이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가?
시간이 지나면서 금방 잊혀지는 꿈이라면 길몽이든 흉몽이든 그 영향이 극히 적은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하다.
3. 시간이 나도 잊혀지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꿈의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 속에 나타난 것들은 무엇을 상징하는 것이면 또 어떠한 암시를 주는 것인지를 본인의 상황에 맞춰 하나씩 풀어 생각해보자!
힘든 일상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라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로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을 잠시 해본다.
<길몽일까? 흉몽일까? 꿈 해몽, 꿈 풀이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