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감상 3요소
와인 감상의 3요소는 색깔, 향,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와인이 입에 들어갔을 때 느끼는 맛은 복합적이다. 각 성분의 특성과 비율에 따라 맛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마실 때도 꿀꺽 삼키는 것보다 입 안에서 서서히 굴리면서 음미하는 것이 좋다. 신맛, 떫은 맛, 단맛 등 조화된 맛과 입 안에서 코로 전달되는 이차적 후각에 의해서 어우러진 복합적인 맛을 느끼는 것이 와인을 감상하는 방법이다.
색깔(appearance)
우선 깨끗하고 투명한 글라스에 반쯤 따른 다음 불빛이나 하얀색 배경을 통해 와인의 색깔을 본다. 조금도 혼탁하지 않고 투명하게 빛나야 한다.
레드와인의 경우는 지홍의 아름다운 색깔에 영 와인은 경계선에 매혹적인 보랏빛이 보이지만, 오래될수록 벽돌색에 가까운 붉은색이 된다. 화이트와인은 영 와인일 때는 연듯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노란색이지만, 숙성될수록 연듯빛은 사라진다. 상한 와인은 레드와인이 황토색, 화이트와인이 브라운 색을 띠며 툰탁하다.
향기(aroma)
글라스를 서서히 흔들면서 코밑에 갖다 대고 향기를 흠뻑 맡는다. 먼저 향을 맡고 이후 와인잔을 돌려 다시 냄새를 맡는다. 코가 식별할 수 있는 향기는 혀가 맡을 수 있는 맛보다 수십 배 세밀하기 때문에 향기를 맡는다는 것은 와인을 감상하데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품질이 낮은 와인일수록 향기가 평범하고 약하며, 좋은 와인일수록 복합적인 향기가 오래 지속된다.
과일향기(fruit aromas): 감귤류, 푸른 과일(사과, 배), 붉은 과일(자두, 딸기, 라즈베리)
꽃향기(floral aromas): 장미, 바이올렛
향신료(spicy aromas): 계피, 바닐라, 후추
야채향기(vegetal aromas): 피망, 아스파라거스, 아몬드, 호두, 초콜릿, 커피
맛(taste)
단맛은 발효가 안 되고 남아 있는 당분이나 생성된 알코올 그리고 글리세린 등에 느낄 수 있는데, 디저트 와인을 제외하고는 고급 와인일수록 단맛이 거의 없는 것이 보통이다. 화이트와인의 경우 단맛과 신맛이, 레드와인의 경우 떫은 맛과 단맛, 신맛 등이 조화를 이루어 깊은 감칠맛이 나야 한다.
와인은 밀폐된 상태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다른 병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공기와의 접촉(브리딩)으로 활성화되어 맛이 좋아진다. (레드와인은 마시기 30분에서 1시간 전, 화이트와인은 레드와인에 비해 숙성기간이 짧으므르 10~30분 전이 적당하다)
브리딩(breathing): 와인을 제공하기 전에 공기와 접촉하여 병 속의 이상한 맛이나 거친 느낌을 숨을 쉬게 하여 와인의 맛을 순화시키는 것이다.
와인 디캔팅(wine decanting): 와인의 침전물을 분리하기 위해 별도의 투명한 유리병에 와인을 옮기는 것. 이 과정에서 공기와의 접촉(브리딩)을 빨리 유도할 수 있다.
와인 고르기
와인은 종류가 많고 세계 여러 지역의 특성을 제각기 갖고 있기 때문에, 와인의 맛을 알려면 많은 관심과 경험이 필요하다. 와인의 질을 결정하는 데는 포도의 종류, 포도의 생산지, 포도 수확연도, 제조기술의 4가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중 하나만 잘 못되어도 좋은 품질의 와인은 나오지 않는다.
포도의 품종
포도의 품종은 흔히 유럽종(Vinifera), 미국종(Labrusca), 잡종(Hybrid)으로 나눈다. 유럽종은 카스피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수천 년에 걸쳐 유럽 지역에서 재배되어 오면서 맛과 향에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하다.
포도의 품종은 와인 특성의 많은 부분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와인의 풍미나 색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포도의 품종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결정하는 당도, 산도 그리고 탄닌의 정도가 각각 달라진다.
포도의 생산지
같은 품종의 포도인데도 기후와 토양이 다르면 그 맛과 질은 달라진다. 좋은 예가 피노누아(Pinot noir)인데,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주된 품종으로 이 지방에서는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미국에 건너와서는 수준 이하의 와인이 생산된다.
프랑스의 경우 전통적으로 포도밭에 등급을 두고 수확되는 포도의 질과 관계없이 품질을 결정한다. 즉, 포도 싹이 트기도 전에 와인의 등급이 결정된 것이다. 그만큼 포도의 생산지가 중요하다.
포도 수확연도(vintage)
해마다 기후가 같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포도는 기후와 강수량 그리고 일조시간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 해의 모든 일기조건이 포도 품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그래서 미식가들은 와인을 선택할 때 '보르도 1984년산' 하는 식으로 포도 풍년이 든 해를 기억하고 그 해를 기억하고 그 해 와인 맛을 찾기도 한다. 따라서 와인의 가격도 수확연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라벨에 빈티지를 표시하는 것은 와인의 품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중이 된다.
와인 제조기술
와인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많은 경험을 요구하기 때문에 최신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여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대규모 생산설비와 자동화를 갖춘 회사의 와인은 값이 싸고,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소규모로 생산되는 와인이 비싼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와인의 라벨 읽는 법
와인 병에 붙어 있는 상표를 보면 와인의 품질을 알 수 있다. 와인의 라벨은 나라별로 각각 다른 기준을 가지고 표기되어 있는데, 보통 포도의 수확연도, 포도의 품종, 포도 재배 국가와 지역, 제품명, 와인 등급, 와인 생산회사가 표시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보르도 와인의 라벨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와인의 상표(와인명): 단순히 지명이나 상호로 표기하는 것보다 고급 와인은 생산자 명칭을 적는다.
2. 포도 수확연도(vintage): 와인을 제조한 포도의 수확연도
3. 와인의 등급: 1등급 그랑 크뤼 끌라세
4. 생산 지역명
5. 원산지 명칭 통제(AOC)
6. 포도원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
7. 알코올 도수(알코올 농도)
8. 포도원(chateau) 병입: 미장 부테 오 샤토(MISEN BOUTEILLES AU CHATEAU)는 포도원에서 제조 병입했다는 것을 보증한다는 내용
9. 와인 생산국: 프랑스 보르도
10. 와인 용량
11. 심벌마크: 보르도 와인은 포도원 그림을 쓰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 와인의 등급
• AOC: 원산지 명칭 통제 표시를 말하며 엄격한 심사(포도의 생산, 포도품종, 생산량, 가지치기, 재배방법, 양조 및 숙성, 생산량, 가지치기, 재배 방법, 양조 및 숙성, 저장 방법 규제) 끝에 고급 와인으로 판정된 최상급 와인(최저 알코올 도수 10% 이상)
• VDQS: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라는 표시로서 일등급 와인
• Vins de Pays: 지역 와인으로 보급주 표시이다. 이 와인은 엄격한 규제(AOC)는 받지 않았으나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 보급 와인
• Vins de Table: 일반적인 프랑스식 테이블 와인으로 대중적인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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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상식 _ 와인의 감상의 3요소 & 와인 고르기(와인의 등급/라벨 읽는 법)> 자료출처: 서비스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