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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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소심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제 성격에는 연애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저는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을 못해봤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이상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소개팅이 늘 그렇듯 우린 형식적인 대화만을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휴우~ 이 시간에 다른 사람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었으면 즐거웠을 텐데..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하다 힘만 빼고 오네~ 소개팅 남에게선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에게서 밥이나 먹자는 전화가 온 겁니다. 소개팅한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무슨 연락인가 싶어서 거절할까 싶었지만 왠..
소개팅 이야기(사랑글귀) _ 소심녀 그리고 소심남의 만남평소 소심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은 제 성격에는 연애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사람에게 상처받기 두려워하는 저는 스물일곱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번을 못해봤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주선한 소개팅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 이상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였습니다. 소개팅이 늘 그렇듯 우린 형식적인 대화만을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집에 오는 길은 너무나 허탈했습니다. 휴우~ 이 시간에 다른 사람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었으면 즐거웠을 텐데.. 영양가 없는 대화만 하다 힘만 빼고 오네~ 소개팅 남에게선 일주일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에게서 밥이나 먹자는 전화가 온 겁니다. 소개팅한지가 언젠데 이제 와서 무슨 연락인가 싶어서 거절할까 싶었지만 왠..
2016.12.26 -
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소개팅 이야기(연애글귀) _ 꾸밈없는 날 사랑해주는 니가.. 나는 참 좋다전공을 바꾸는 바람에 대학을 남들보다 오래 다녔던 저는 취직도 늦게 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일이라 더 열심히 했고 그 안에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스물 아홉이 되었고 제가 일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은 하나 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의 잔소리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습니다. 너 아홉수야 아홉수~ 너 그러다 시집 못 가면 엄마는 너랑 안 살 거야~ 내가 너.. 나중에 서른 넘은 딸년한테 밥해서 바쳐야겠니?" 그덕에 저는 주말마다 소개팅이며 엄마가 해주는 선자리까지 정말 수없이 많은 남자들을 소개받고 다녔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씀 많이 들었어요 뭐.. 드실래요? 아.. 저는 뭐 아무거나 다 잘 먹어요 ^^; 평소 전 오빠들 사이에서 자라 무척 왈가닥에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2016.12.25 -
어느 아침 차를 빼려고 나갔는데누가 제 차 앞으로 2중 주차를 해 놓은 겁니다. 워낙 좁은 주차장이라 2중 주차는 늘 있는 일이긴 하나 그 차는 밀리지도 않았습니다. 아~ 뭐야? 중립이 아니잖아.. 아~ 진짜 어떻게 T.T 저는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10통 가까이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고 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차장이 워낙 좁기 때문에 차를 세울 때는 다들 당연스럽게 지키는 사항인데.. 개념 없는 이 남자.. 잡히기만 해봐라 싶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침,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리던 한 남자가 향한 곳은 문제의 그 차. 저는 차 넘버와 색깔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바로 따지러 갔습니다. 저..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다툼이 이어준 인연어느 아침 차를 빼려고 나갔는데누가 제 차 앞으로 2중 주차를 해 놓은 겁니다. 워낙 좁은 주차장이라 2중 주차는 늘 있는 일이긴 하나 그 차는 밀리지도 않았습니다. 아~ 뭐야? 중립이 아니잖아.. 아~ 진짜 어떻게 T.T 저는 차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10통 가까이 전화를 했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고 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출근을 해야만 했습니다. 오피스텔 주차장이 워낙 좁기 때문에 차를 세울 때는 다들 당연스럽게 지키는 사항인데.. 개념 없는 이 남자.. 잡히기만 해봐라 싶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아침, 엘레베이터를 같이 타고 내리던 한 남자가 향한 곳은 문제의 그 차. 저는 차 넘버와 색깔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었기에 바로 따지러 갔습니다. 저..
2016.12.19 -
그 해, 겨울 저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던 여자 알바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고 미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새벽부터 밤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와 교통비를 벌고 있다는 이야기에 저는 점점 더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제법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고백을 했습니다. 누나.. 나랑 사귀지 않을래요?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너랑 우리집이랑은 차이가 있어서 힘들어... 그냥 친하게만 지내자. 사실 우리집이 그리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고위 공무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완강히 반..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사랑은.. 믿음을 타고 내게 온다그 해, 겨울 저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던 여자 알바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고 미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새벽부터 밤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와 교통비를 벌고 있다는 이야기에 저는 점점 더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제법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고백을 했습니다. 누나.. 나랑 사귀지 않을래요?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너랑 우리집이랑은 차이가 있어서 힘들어... 그냥 친하게만 지내자. 사실 우리집이 그리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고위 공무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완강히 반..
2016.12.16 -
5년 전쯤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너무나 힘들어 했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곁에서 누가 위로를 해줘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제 SNS로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저의 친 누나와 친한 사이라며 자기 소개를 한 그녀는 누나의 결혼사진을 보러 왔다가 제 사진을 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그쪽보다 5살이나 연상이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고백해 봅니다. SNS의 글이나 사진을 보면서.. 아마 첫눈에 반해버린 것 같아요. ^^ 호기심이 생긴 저는 그 사람의 SNS에 찾아가 그 사람의 일상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너무나 솔직하고 적극적인 그녀에게 관심이 갔거든요. 그렇게 SNS와 국제전화를 통해 우리는 ..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마지막 사랑을 만나다5년 전쯤 저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너무나 힘들어 했습니다. 당시 저는 미국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지만 곁에서 누가 위로를 해줘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제 SNS로 쪽지를 보내왔습니다. 저의 친 누나와 친한 사이라며 자기 소개를 한 그녀는 누나의 결혼사진을 보러 왔다가 제 사진을 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그쪽보다 5살이나 연상이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고백해 봅니다. SNS의 글이나 사진을 보면서.. 아마 첫눈에 반해버린 것 같아요. ^^ 호기심이 생긴 저는 그 사람의 SNS에 찾아가 그 사람의 일상을 엿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저 역시 너무나 솔직하고 적극적인 그녀에게 관심이 갔거든요. 그렇게 SNS와 국제전화를 통해 우리는 ..
2016.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