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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큰대], 小 [작을소](少 적을소)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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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다, 높다, 위대하다, 성인(큰사람)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大는 사람이 양팔과 양 다리를 벌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人이 생기기 전까지 사람을 표현하는 글자였다. 다른 일설로는 사람을 의미하는 人과 으뜸을 상징하는 一의 합자로 '크다'를 뜻하는 것이라 하기도 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하늘이 크고(위대하고), 땅이 크며(위대하며), 사람도 크다(위대하다). 大는 사람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라 설명하였다.

단옥재는 주석하여 '(길도)가 위대하고, 하늘이 위대하고, 땅이 위대하며, 사람도 위대하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으며, 하늘은 道를 본받는다'라 하였다. 天은 一과 大로 구성되었으므로, 天보다 먼저 大자를 만들었다. 人과 儿은 단지 사람의 팔, 다리를 상형하였지만 大는 사람의 머리와 손과 발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天地(천지)와 나란할 만하다. 그래서 大’는 '위대하다'란 뜻이 되었다.' 하였다.

☞ 위의 해설을 보면 고대의 동양 철학사상에서는 하늘, 땅과 함께 인간을 크고 위대한 존재로 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름다울미)는 (양양)과 (큰대)가 합쳐진 글자로 양이 살이쪄 커진 모습이 보기 좋아 아름답다 해석하는게 일반적이나, 실제 갑골문을 보면 사람(大)이 양가죽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즉, 양가죽을 머리에 쓰고 치장한 모습이 아름답다 표현한 글자가 美이다.

 

그런데 고대에 치장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 이었을까?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 보다는 지위가 높은 계급이 아니었을까?

 

고대 중국인들은 어른이 되면 머리에 비녀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 (아비부)는 사람이(大) 비녀(一)를 한 모습으로 어른을 상징하였다. 즉 大는 큰사람인 성인을 의미했고 비녀는 그러한 성인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으로 머리를 묶는 용도 외에도 지위를 구분하는 역할을 하였다.

 

大는 점점 사람이라는 본래 의미 보다는 성인 또는 지위가 높은 사람처럼 또는 높고 크다는 의미로 주로 쓰이게 되면서 人이 따로 분화되어 일반적인 사람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게 되었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팔과 다리를 활짝 벌린 사람의 앞 모양을 하고 있는 大와 달리 보통사람을 뜻하는 人은 꾸부정하게 서 있는 사람의 옆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일반적인 사람은 人이 쓰이게 되고, 大는 人과는 달리 큰 사람을 의미하는 성인, 위대한 사람, 크다, 많다 등의 의미를 갖는다. 후에 大는 의미가 확장되어 넓이, 규모, 범위나, 힘, 세력 등의 의미로도 활용된다. 또한 명사 앞에 붙는 접두사의 역할로서 큰, 뛰어난, 위대한, 대단한 등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가 '크다'는 의미로 쓰일 때에는 (클태)와 (클태)와 동자(同字)로서 서로 통용자(通用字)로 쓰이기도 한다. 따라서 는 '대'의 음가 뿐만이 아니라 '태'의 음가도 지니게 되며, 가 ‘심하다, 많다’의 의미로 쓰일 때는 '다'의 음가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문자와 어울려 변형음으로 쓰일 경우엔 '' 나 ''의 음가를 쓰이기도 한다.

(클태)는 大에 丶(점주)를 더해 크다는 의미를 더욱 확실히 나타낸 지사문자이다. 

 

 

사람/성인

[가운데앙]은 죄수의 목에 칼을 차고 있는 모습 또는 베개를 베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칼이나 베개가 사람의 머리, 즉 가운데 위치했기에 가운데라는 의미가 생겼다.

 

[낄협]은 大와 人(사람인) 두개가 합쳐진 글자로 두 사람 사이에 큰 사람이 끼어 있는 모습을 나타내어 끼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는 어른이 아이 둘을 양팔에 끼고 안고 있는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달릴분]은 大와 卉(풀훼)와 가 합쳐진 것으로 사람이 풀 밭 위를 분주하게 뛰어가는 모습을 본떠 만들 글자이다.

 

[오랑캐이]는 大와 弓(활궁)이 합쳐진 것으로 큰 사람이 활을 등에 매고 다니는 모습을 나타낸 글자로 오랑캐를 의미한다. 중국에는 고대 고구려인을 동쪽의 활을 잘쏘는 오랑캐라 하여 동이족이라 불렀다.

 

 

높다/존귀하다

[하늘천]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의 머리가 크게 그려져 있고, 금문과 소전으로 오면서 사람의 머리위에 一자가 더해져 하늘을 표시하게 된다. 사람을 하늘과 같이 높고 크게 생각하였거나 또는 머리끝에 맞닿은 것이 ‘하늘’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고대 중국에서는 왕을 천자(天子)라 하였는데, 왕은 하늘이 내려준 아들이기에 이는 곧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위대한 사람일수 밖에 없다.

 

 

크다

[덮개투]는 大와 長(긴장)이 더해진 글자로 길고 넓은 외투나 덮개를 뜻한다.

 

 

 

 

  작을

 

작다, 적다, 좁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작은 점 또는 짧은 선이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갑골문에서 셋은 많음을 상징하기 때문에 작은 모래알이 모여진 모래를 표현 하였거나, 땅을 뚫고 나오는 작은 쌀들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실제 무엇을 본뜬 글자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어떠한 작은 것을이 많이 모여 있는 무엇인가를 나타내어 작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여진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小는 물건이 아주 작다는 것이며, (나눌팔)로 구성되고 글자의 가운데에 있는 (뚫을곤)이 물건을 나눠 작아졌다 설명하였다.

 허신은 小를 나눔을 뜻하는 八과 이를 구분 지어주는 丨으로 구성되었다고 했으나, 이는 소전체에 근거한 해석이며 본래의 갑골문의 형태와는 거리가 있다.

 

小는 본래 '작다'와 '적다'의 뜻을 함께 가지고 있었으나 점점 '작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게 되면서, '적다'는 뜻으로는 아랫부분에 점을 하나 더 넣어 (적을소)로 분화되어 사용하게 된다.이후 아랫부분의 점의 형태는 丿(삐침별/나아갈별)로 변하여 현재의 少로 쓰이게 되었다.

 

 

少는 이후 의미가 확장되어 젊다, 어리다의 뜻으로도 쓰이면서 '젊을소'로 불려지기도 한다.

 

 모래는 에 (물수)를 더해 (모래사)로 구분해 쓰여지게 된다.

 

 

 小와 少의 의미적 차이

 

小는 '작다'는 의미로 부피, 넓이, 길이, 크기, 소리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며 이러한 상태는 향후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없음을 나타낸다.

 

少는 '적다'는 의미로 수량, 분량, 표준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나 小와는 다르게 지금은 미치지 못하지만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사용할 수 있다.

 

 

보통 小는 의 반대개념으로 '작다', '적다', '짧다' 등의 의미를 가지며 자신을 낮춰부르는 겸칭사(兼稱辭)나 와 마찬가지로 일부 명사 앞에 붙는 접두사의 역할을 하여 '소규모', '소시민' 등과 같이 작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는 '소'의 음가를 지니나 다른 문자와 어울려 변형음으로 쓰일 경우엔 (닮을초), (난장이초), (좋은쇠초)와 같이 ''의 음가로 쓰이기도 한다.

 

☞ 小의 부수에 포함되어 있는 (오히려상)은 본래 (향할향)과 (나눌팔)로 구성되어 ‘증가하다’, '오히려’, '높음', '위', '받들다' 등의 의미를 가진 글자이다. 尙은 小와 의미적 상관이 없이 단지 자형분류에 따라 부수에 포함된 글자이다.

 

 

 

<大 [큰대], 小 [작을소](少 적을소)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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