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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Story _ 연애 & 사랑

사랑 이야기(연애글귀) _ 연애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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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는 5년간의 사랑이 끝난 뒤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허무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던 친구는

어느 날 소개팅을 주선해주겠다며 등을 떠밀었습니다.

 

처음엔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 그만 마음을 열어보라는 친구의 진지한 충고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소개팅 남은 약속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나타났습니다.

 

 

아이~ 뭐야 약속 시간도 안 지키고

괜히 나왔나?

 

 

기분이 안 좋았지만 어차피 한번보고 말 거란 생각에

대충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식사 어떤 거 드실래요?

이 근처에 맛있는 초밥집 있는데

 

 

아.. 저 생선이랑 안 친해서요.

 

 

아.. 그러세요?

저는 초밥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파스타.. 괜찮으세요?

 

 

저는 속으로 정말 나랑 음식취향이 다르구나

역시 별로다라고 생각하고 파스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렇게나 시간이 빨리 갔는지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정도로

우리의 대화는 즐거웠습니다.

 

 

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내??

아.. 내내..

그러죠 뭐 ^^

 

 

우리는 그날 이후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확인하며

조금씩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가 집에 데려다 주며 선물이라고 무언가를 주는 겁니다.

포장을 풀어본 순간

제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가 준 것은 물고기 모양의 젤리 영양제였습니다.

 

 

지난 번에 생선이랑 안 친하다고 하셨잖아요?
 매일 하루에 하나씩 드시면서

물고기랑도 친해지고..

뭐 드실 때마다 제 생각 하시라고요~ ㅎㅎ

 

 

그의 센스와 작은 배려에 감동을 받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로의 마음에 확신이 없었는지

어느 정도의 거리감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 회사일로 유난히 힘든 날,

그에게 전화가 왔길래 살짝 신세한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 아~ 저 오늘 회사에서 속상한 일 있었어요.

 

 

어.. 그래서 목소리가 안 좋았구나
 그럼 내가 같이 술 마셔줄까요?

 


그날 그 사람은 교대근무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절 만나려고 무려 2시간이나 걸려 저희 동내로 왔습니다.

 

맥주잔을 기울이며 그 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회사 일은 어떤지..

좀더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 요즘 너무 힘들어요.

회사를 이직해 적응하기도 힘든데..


 아~ 정말 이 세상에는 내편이 없는 것 같아요 T.T

 

 

제가 있잖아요

그렇게 말하니까 왠지.. 섭섭한데요 ^^;

제가 편 되어 줄께요

그리고.. 제 편도 되어주시면 되잖아요

 

 

갑작스런 고백이었지만 저는 그가 잡은 손을 살며시 잡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시는 사랑이 찾아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그때,

그래서 망설이고 주저하고 있을 때,

이 남자는 제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연애란

 

 

연애란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거란 믿음이

사랑을 자라나게 합니다.

 

그 사랑을 키워 열렬히 사랑했고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한 이불 덮고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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