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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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부모님이 엄해서 통금시간이 10시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나이트 한번 가본적 없는 친구였는데, 어느 날 부모님이 장기 여행을 가시는 덕에 드디어 밤문화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저도 춤추는걸 좋아하는지라 종종 따라가서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춤을추다 오곤 했지만 부킹은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 날도 친구가 하도 성화를 해서 나갔는데, 그날 따라 제 발목이 삐여서 춤도 못추고 그냥 테이블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근데 웨이터가 제 손을 끌고가 어떤 남자의 옆자리에 앉히는 겁니다. 어차피 제 자리로 돌아가도 또 다른대로 끌려 다닐게 뻔해서 그 남잔 매너도 좋고 술도 권하지 않길래 그냥 눌러 앉아서 이런저런 주제로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다 집에 가려는데 그가 전화번호를 물어보..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너를 향한 무모함.. 이거 사랑인거니?저에게는 부모님이 엄해서 통금시간이 10시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나이트 한번 가본적 없는 친구였는데, 어느 날 부모님이 장기 여행을 가시는 덕에 드디어 밤문화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저도 춤추는걸 좋아하는지라 종종 따라가서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춤을추다 오곤 했지만 부킹은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 날도 친구가 하도 성화를 해서 나갔는데, 그날 따라 제 발목이 삐여서 춤도 못추고 그냥 테이블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근데 웨이터가 제 손을 끌고가 어떤 남자의 옆자리에 앉히는 겁니다. 어차피 제 자리로 돌아가도 또 다른대로 끌려 다닐게 뻔해서 그 남잔 매너도 좋고 술도 권하지 않길래 그냥 눌러 앉아서 이런저런 주제로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다 집에 가려는데 그가 전화번호를 물어보..
2017.01.17 -
그 선배와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학창시절에도 꽤 친하게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취직을 했고, 마침 둘 다 회사가 여의도에 있어서 우연히 정말 자주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약속이 없는 날에는 술 한잔씩 하며 서로의 넋두리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선배를 좋아하게 됐지만 워낙 막역하게 지내고 있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 된지 1년이 되던 무렵, 저는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에서 둘이 만나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 그가 대뜸 물어왔습니다. 근데.. 넌 왜 애인이 없어? 주말에도 맨날 집에만 있고 에이~ 그럼 나한테 소개팅이라도 좀 해주던가~ 난 오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
연애 이야기(연애글귀) _ 사랑에 대한 착각!그 선배와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학창시절에도 꽤 친하게 지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취직을 했고, 마침 둘 다 회사가 여의도에 있어서 우연히 정말 자주 마주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약속이 없는 날에는 술 한잔씩 하며 서로의 넋두리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선배를 좋아하게 됐지만 워낙 막역하게 지내고 있어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혼자만의 짝사랑이 시작 된지 1년이 되던 무렵, 저는 선배를 만나러 가는 길에 오늘은 꼭 고백하리라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치킨집에서 둘이 만나 닭다리를 뜯고 있는데 그가 대뜸 물어왔습니다. 근데.. 넌 왜 애인이 없어? 주말에도 맨날 집에만 있고 에이~ 그럼 나한테 소개팅이라도 좀 해주던가~ 난 오빠 같은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
2017.01.05 -
그 해, 겨울 저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던 여자 알바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고 미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새벽부터 밤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와 교통비를 벌고 있다는 이야기에 저는 점점 더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제법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고백을 했습니다. 누나.. 나랑 사귀지 않을래요?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너랑 우리집이랑은 차이가 있어서 힘들어... 그냥 친하게만 지내자. 사실 우리집이 그리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고위 공무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완강히 반..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사랑은.. 믿음을 타고 내게 온다그 해, 겨울 저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하던 여자 알바생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2살이 많고 미대 편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 좋아 새벽부터 밤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원비와 교통비를 벌고 있다는 이야기에 저는 점점 더 그녀가 좋아졌습니다. 친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제법 가까워졌다고 느꼈을 때 고백을 했습니다. 누나.. 나랑 사귀지 않을래요?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는 굉장히 난처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너랑 우리집이랑은 차이가 있어서 힘들어... 그냥 친하게만 지내자. 사실 우리집이 그리 잘 사는 편은 아니지만 아버지께서 고위 공무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완강히 반..
20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