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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Language/漢 字

丶 [점주/불똥주], 乙 [새을/굽을을], 亠 [돼지해머리(두)]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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丶   / 불똥

 

, 불똥, 심지, 구두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촛대 위에서 타고 있는 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글자로 주로 사물의 상태를 표시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丶는 끊고 멈추는 곳에서 점으로 표시를 한다는 뜻이라 설명하였다. 즉, 허신은 를 구두점으로 보았다.

☞ 허신은 '설문해자'를 집필한 인물로 후한말 약 100년부터 시작하여 121년까지 약 22년에 걸쳐 완성시켰다.
 

본래 丶는 등잔 속 불꽃의 심지를 그린것이다. 하지만 그 의미가 명확하지 않아 이후에 등잔대와 등받침을 그려 넣었고 그것이 지금의 (주인주)이다.

 

등잔은 어둠을 밝히기 위한 도구이다. 그리고 어둠을 밝히는데 가중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불빛을 내는 심지이다. 그래서 에는 주위를 밝히는 중심이라는 뜻이 담겨져 있으며, 중심 되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主人(주인)이란 의미를 갖는다.

 

후에 불꽃이라는 본 뜻 보다 주인이라는 뜻으로 더 자주 쓰이게 되자 원래의 심지라는 뜻은 (불화)를 더해 (심지주)로 구분해 표현하게 되었다.

 

丶는 '불꽃', '불똥', '심지' 등의 의미 외에도 지사자로서 무엇인가를 점으로 나타내는 의미와 글을 마치거나 쉴 때 찍는 구두점의 의미로 확대되어 '점', '작은원', '구두점을 찍다'라는 뜻을 포함하게 된다.

 

丶가 쓰인 글자들을 살펴보면 ‘불똥’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글자들이 대부분이다. 즉 丶자는 현재 불똥의 의미보다는 단지 한자에 쓰이는 점의 성격으로 주로 활용된다.

 

 

 

 

  / 굽을

 

, 굽다, 일어나다둘째 천간, 감추다, 숨기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乙의 자형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새가 앉아 있는 모양이나 물 위에 떠있는 새의 굽은 앞가슴의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설, 봄에 초목이 자라는 모양을 본뜬 것이란 설, 사람의 목, 물고기의 창자, 작은 시냇물, 칼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라는 설등 乙의 자형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들이 존재한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丿(삐침별)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설문해자에서는 乙을 봄에 초목이 꾸불꾸불 나오는 모습인데 아직 음기가 강해 나오는 모습이 곧지 못하고 꾸불꾸불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곧지 못하고 꺾임을 당한 모양이라 하여 (굽을을)이라 하였다.

 

새을이란 이름은 (제비을)자와 흡사하다 하여 통용된 명칭이다. 실제로 제비의 별칭인 乙鳥(을조), 乙禽(을금)등에서는 새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으나, 乙은 새의 의미보다는 굽다라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후에 두 번째 천간으로 가차되어 쓰이게 되면서 乙은 둘째 천간의 의미도 갖게 된다.

간지(干支)로 쓰일 때의 방향은 남쪽을, 오행으로는 목(木)을 나타내며, 시간으로는 6시 30분~7시 30분을 의미한다.

 

乙은 굽은 모양이나 곡선 등의 의미로 주로 활용된다. 그리고 부수가 방의 자리에 위치할 때 변형이 일어나는데 이때 乙이 아닌 (숨을은)으로 쓰여지기도 한다. 이는 乙의 변형자가 (숨을은)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후에 섞여져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잡한 글자의 필획을 간략히 하기 위해 乙의 변형자(乚) 가 사용되기도 한다.

(예도예) → , (하늘건) → , (거북귀) → , (용룡) →

 

(숨을은)(숨을은)의 본자로 다른 문자와 어울려 ‘몸을 굽혀 숨거나 엎드려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도록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모양’에서, 숨다, 숨기다, 감추다 등의 뜻을 나타내지만 (새을)의 변형자와 (숨을은)의 모습이 같아 부수의 정리상 같은 모양의 (숨을은)이 乙의 부수에 포함되었다.

 (젖유), (어지러울란), (구멍공)등은 乙 부수에 속하는 글자들이지만 모두 '숨기다, 감추다'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아홉구/다할구/막힐구/모을규]

丿(나아갈별)과 (굽을을)이 합쳐진 글자로 굽어 더이상 나아가지 못함에서 '운(運)이나 기(氣)가 막히거나 끝난 것'을 의미한다. 九가 숫자 9로 쓰여진 까닭은 완성과 마침을 의미하는 十의 숫자에 가까워졌지만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끝나버렸기에 九를 아홉으로 쓰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동양에서의 숫자 九를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아홉수가 들어있는 나이에서는 회갑, 생일, 결혼 등의 경사스런 큰일을 치루지 않는 풍습이 여전히 남아 있다.

九는 모든 수가 합쳐져 있는 것에서 '모이다, 모으다, 많다' 등의 의미도 지니는데  이때의 음은 가 아닌 로 쓰인다.

 

 

[빌걸]

𠂉(누운사람인)과 (굽을을)이 합쳐진 글자로 '엎드려 있는 사람' 즉, 사람이 엎드려 구걸을 하거나 애원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돼지해머리(두)

 

의미를 알 수 없는 부수이나 보통 위쪽 또는 머리부분을 표현한다.

 

 

 

 

돼지해머리라는 명칭은 亠는 음도 뜻도 없었으나 문자 정리의 필요에 의해 부수로 옮겨질 때 (돼지해)의 머리부분과 같다 해서 돼지해머리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머리두라는 명칭은 ‘갓의 모양’ 또는 '상투를 한 모양'과 닮았으며 머리는 인체에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머리 또는 높다는 의미에서 머리두가 되었다고도 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亠는 지사자이며 上의 고문에서 비롯된 것이라 설명하였다. 기준을 나타내는 일(一)의 위에 점을 찍어 상(丄)으로 표기하고, 일(一)의 아래에 점을 찍어 하(丅)로 표기하였는데, 소전으로 넘어 오면서 상(丄)과 하(丅)는 오늘날의 상(上)과 하(下)로 변하여 굳어졌다.

 참고 一 [한일], ⼆ [두이]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을 통한 이해

 

亠가 부수로서 활용된 것들을 대략 살펴보면 (사귈교)와 (높을항)에서는 사람의 머리 부분으로, (서울경), (정자정)에서는 위치적으로 높은 부분으로서 위쪽으로, (형통할형)에서는 그릇의 뚜껑 등으로 활용되었다.

 

즉, 亠는 의미를 알수 없는 부수이긴 하나 확실한 것은 (윗상)의 고자에서 출발하여 현재 부수의 활용에 있어 그 뜻이 머리 또는 위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

☞ 주의할 점은 (글월문).(검을현). (설립). (매울신) 등에도 동일하게 머리두의 모양을 갖고 있으나 모두 별도의 부수자이다.

 

 

[돼지해]
멧돼지를 본 뜬 상형문자로 머리, 몸통, 다리부분의 3등분으로 나타내었다. 사육하는 집 돼지의 주둥이는 뭉툭한데 반해, 야생의 멧돼지는 주둥이가 길쭉하게 생겼다. 亠는 '길쭉한 주둥이와 머리부분'을, 아랫부분은 '돼지의 갈비뼈와 꼬리 부분'을 의미한다.

 

亥가 현재는 십이지(十二支)의 돼지로 사용되면서 일반적인 돼지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나 본래 가축의 돼지는 (돼지시)로 써야한다.


[목항/높을항]

(머리두)와 (안석궤)가 합쳐진 글자로 亠는 사람의 '머리’를, 几는 ‘윗부분이 평평하면서 발이 붙어있는 대(臺)‘를 나타내어 둘을 결합해 ‘목덜미, 목구멍’을 표현하였다.  금문이나 전문 모두 亠는 ‘머리 부분’을 나타내고 几는 ‘목구멍 부분’을 나타낸 것으로 ‘목을 길게 빼고있는 모양’으로 본다. 때문에 ‘목에 힘을 준다.’는 의미에서 다소 반항적인 의미와 뽐내는 모양으로 간주 되기도 한다.

 

☞  亢은 그 의미가 다양하게 확장되어 사용된다. 앞서 이야기 한 의미 외에도 ‘겨루다’, 더 나아가 '항거하다,대항하다' 등으로 도 쓰이며 목은 인체에서 머리 다음으로 높은 부분에 속한다 하여 '마룻대'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丶 [점주/불똥주], 乙 [새을/굽을을], 亠 [돼지해머리(두)]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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