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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 [여덟팔], 十 [열십]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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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덟

 

여덟, 나누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八의 자원에 대한 설명에는 '인체 가운데 짝을 이루는 팔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 '네 손가락씩 두손을 편 모습', '곡식을 나누는 갈퀴 모양' 등 다양한 설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설들은 공통적으로 나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八은 나눈다는 것으로 나뉘어 서로 등진 것을 상형한 것이라 설명하였다.

 

八이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 나눔, 분리 등의 의미를 가지나 이를 보다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자르는 도구인 (칼도)에 (나눌팔)을 붙여 나눈다는 의미의 (나눌분)이 생겨났다.

 

보통 八하면 나눈다라는 의미 보다는 우선적으로 숫자 8을 떠올린다. 그러면 나눈다는 의미 말고 숫자 8, 여덟의 개념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여덟의 여는 ‘여물다, 익다’라는 것을 뜻한다. 여물고 익은 것은 완성 또는 마침의 뜻하는데 한자에서는 (열십)이 이에 해당한다. 덜은 ‘미치지 못한, 충분하지 않은’을 뜻하는 ‘미완성’을 의미한다. 즉, 여덟이란 완성(十)이 되지못한 미완성인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十은 역(易)에서 소음(少陰)의 수(數)인 짝수(음수)의 완성을 말하고 八은 二의 네 배를 의미하는 '여덟'이란 뜻을 도출하게 된다.

 

八이 단독으로 쓰일 때는 숫자 ‘여덟’을 뜻하지만, 부수로 쓰일 때는 보통 ‘나누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부수의 위치는 머리, 발 등에 사용된다.

 

 

흔히 이야기하는 八字(팔자)란, 사람이 태어난 年(해), 月(달), 日(날), 時(때)의 四柱(사주)를 干支(간지)와 결합시킨 여덟 글자로, ‘한 인간의 한 평생 운수’를 나타낸다. 이렇게 八은 숫자 개념의 8뿐 아니라, 사람의 운명을 표현하기도 한다. 

 

 

 

 

十 

 

많은 수, 전부, 완성, 마침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손가락 및 발가락의 수가 열이고 이를 이용해 가장 손쉽게 손가락을 헤아려도 최대한 계산할 수 있는 수가 바로 열이다. 즉, (열십)은 수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단위가 된다.

 

고대에는 一, 二, 三과 같이 산가지를 가로로 눕혀 수치를 표현했고 십은 이를 구분하기 위해 세로로 세운 것이다. 갑골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옛사람들이 10의 단위를 'ㅣ' 으로 표기했다. 丨을 두 개 세우면 (스물입)이고 세 개를 세우면 (서른삽)이 된다.

 

허신 '설문해자'에서 十은 완비된 수이며 글자에 있는 一은 동서이고 丨은 남북이 되니 사방과 중앙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의미의 파생으로 수(數)에서 모두 갖춘 '10'을 '열'이라 설명하였다.

☞ 갑골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동서남북을 갖춘 완비된 숫자라는 의미는 찾아 볼 수 없다. 단지, 허신이 그러한 의미를 十에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옛 사람들은 사람이 죽으면 무덤 위에 십자 모양의 나무를 세우기도 하였는데, 오늘날 기독교의 상징처럼 쓰이는 십자가와는 별개로 죽은자의 넋을 위로하고 명복을 비는 고대 관습 중 하나이다. 이러한 관습으로부터 ‘사람의 운명이 다 했음’을 나타내는 ‘완성’의 의미로 이 쓰이게 되었다.

 

十이 다른 문자와 어울려 음의 역할을 할 때는 (열사람십), (마흔십), (고을이름십), (네거리십) 등과 같이 '십'의 음으로 쓰이는 게 보통이지만, 十方世界(시방세계), 十月維新(시월유신)과 같이 ㅂ이 탈락한 '시'의 음을 나타내거나 (세간집), (진액즙)처럼 '집'과 '즙'의 음가를 나타내기도 한다.

 

十이 다른 문자와 어울려 뜻의 역할을 하게 될 때는 (화합할협), (스물입), (서른삽), (일천천), (마칠졸), (낮오), (넓을박), (바늘침), (지탱할지), (풀훼), (방패간)등과 같이 모두 '열'이나 '많은 수', '마침'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나 부수로서 특별한 작용이 없이 단지 자형의 분류를 위해 포함된 글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 (반반), (낮을비), (되승), (마칠졸), (높을탁), (만자만) 등의 글자들은 자형의 분류를 위해 포함된 글자들이다.

 

 

十에는 '여물다, 성숙하다, 서로 얽히다, 맞물리다'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음을 나타내는 '열'에는 '열매가 열리다, 열매가 맺히다, 여물다, 성숙하다’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고, 뜻을 나타내는 '십'에는 ‘가로와 세로가 서로 얽히다, 맞물리다’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십의 된소리인 '씹'은 위와 아래가 서로 맞물림을 나타내어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는 것을 '씹는다'라 표현했고, 저속한 표현의 '씹'도 여성과 남성이 서로 맞물림을 표현한 것이다.

 

 

 


 <八 [여덟팔], 十 [열십] _ 자원(어원)을 통한 한자 부수 214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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