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Love Story _ 연애 & 사랑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너를 향한 무모함.. 이거 사랑인거니?

  • -

저에게는 부모님이 엄해서

통금시간이 10시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나이트 한번 가본적 없는 친구였는데,

어느 날 부모님이 장기 여행을 가시는 덕에

드디어 밤문화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저도 춤추는걸 좋아하는지라

종종 따라가서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춤을추다 오곤 했지만

부킹은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 날도 친구가 하도 성화를 해서 나갔는데,

그날 따라 제 발목이 삐여서 춤도 못추고

그냥 테이블만 지키고 있었습니다.

근데 웨이터가 제 손을 끌고가 어떤 남자의 옆자리에 앉히는 겁니다.

 

어차피 제 자리로 돌아가도 또 다른대로 끌려 다닐게 뻔해서

그 남잔 매너도 좋고 술도 권하지 않길래

그냥 눌러 앉아서 이런저런 주제로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다 집에 가려는데 그가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겁니다.

느낌이 좋은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번호를 알려주기는 좀 그래서

대충 아무거나 찍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문자 한통이 도착

 

 

잘 들어가셨나요?

오늘 2시에 강남00병원에서 만나는 거 맞죠?

 

 

사실 그날 전 라식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전날 밤 대화도중에 오늘 뭐하냐고 묻길래

병원에 간단 이야길 했는데,

그가 마침 결혼식이 근처에 있으니

 병원에 같이 갔다가 차 한잔 하면 안되냐고 물었던게 생각났습니다.

 저는 설마라는 생각에 그러라고 했는데, 그는 진심 이였던 겁니다.

 

 

아니 근데! 이 남자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저는 궁금하기도 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그럼요^^" 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토요일이라 차가 많이 막혀

약속시간보다 거의 한 시간 뒤에 도착했는데

정말 어제 본 그 남자가 서있는 겁니다.

 

 

아~ 이렇게 보니까 정말 어색하네요.

차 엄청 막히죠?

 

저 여기서 책 보면서 기다려도 됩니다.

편하게 검사 받고 나오세요.

 

 

어제 처음 본 여자를 만나기 위해

이렇게까지 기다리고 넋살좋게 말하는 그를 보고

좀 싫을 수도 있었겠지만

뭐랄까 이상하게 제 마음은 편했습니다.

 

전 마치 오래 알던 사람을 대하듯 행동하고 있었고

그리고 어제 일이 너무 무례했던 것 같아서

그에게 저녁을 사주기로 하고 병원진료 후 식당으로 갔습니다.

 

 

알려주신 번호가 아니라는 걸 알고 좀 좌절했는데,

그래도 꼭 만나야겠다 싶더라고요.

 

어제 이야기 듣고 병원이랑 다 알고 있었으니까

무작정 병원에 전화를 걸었지요.

 

2시에 예약한 00씨랑 같이 갈 친군데

휴대폰 잃어버려서 연락처 급히 좀 알려달라고요.

 

좀 집요하다 싶겠지만, 저도 원래 이런 놈은 아닙니다.

그런데 한눈에 반한 그쪽을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거든요 ^^;

 

 

병원에서는 제 이름과 약속시간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으니

별 의심 없이 알려주었고

저는 그런 그 남자가 살짝 무섭다 싶으면서도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기다니..

 

한편으론 왠지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게다가 그 집요함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사랑인거니

 

 

사랑에 빠지면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무모해 집니다.

그 땐 주저하지 말고 뜨거운 감정에 빠져보세요.

 

그런 인연과 마주치게 될 타이밍은

그리 쉽게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들은 불꽃 연애에 빠져들었고

그 결과 지금은 한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Love Story 카테고리에 가시면 더욱 다양한 연애,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Love Story.. 사랑은..]을 꾸욱~ 눌러주세요.

 

 

 

<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너를 향한 무모함.. 이거 사랑인거니?> LOVE GAME 중에서

Contents

소중한 공감 감사합니다

포스팅 주소를 복사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