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매너 _ 세계의 음주/술 문화 및 건배 매너

동서양을 막론하고 술은 초기에 약으로 통했다. 중국 [예기]에 "술은 노인을 봉양하는 것이요, 병을 낫게 한다."고 적혀 있으며 [한서]에도 "술은 모든 약 중에서 으뜸이요 즐거운 모임에 꼭 있어야 할 음식"이라고 예찬했다.

 

술을 적절하게 마시면 몸에 좋고 인간관계의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각 나라마다 즐기는 술과 주법은 다르지만 국제적인 음주 매너를 익힘으로써 즐거운 자리와 비지니스에서의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

 

 

 

세계의 음주 / 술 문화

 

한국

술은 어른 앞에서 배워야 올바른 습관과 주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성년의식인 관례에서 술 마시는 예절을 가르쳤다.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실 때는 머리를 옆으로 반쯤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이며, 술은 무리하게 권하지 않는다.

 

중국
중국에서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연회라는 방식을 통해서 만들어 낸다. 개인적인 교제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회에서 술을 마시며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다. 연회에서는 아무리 독한 술을 마셨다고 해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술이 약해서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한국과는 달리 무례하다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만(滿)을 좋아하기 때문에 잔이 비기 전에 계속 첨잔하는 것을 좋아하며, 술만 마시는 곳이 없고 식사가 끝나면 음주도 끝난다.

 

일본
일본은 상대방이 다 비울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술잔의 술이 줄어들면 첨잔을 한다. 술을 따를 때는 상대방의 오른쪽에서 가볍게 밑으로 받치듯이 하여 잔의 80% 정도 술을 채운다. 첨잔은 한국에서는 금기지만, 일본에서는 오히려 미덕으로 여긴다. 술을 못하면 양해를 구하거나 잔을 엎어 놓는다.

 

술잔의 술이 1/3이하고 줄어들었는데도 주인이 술을 권하지 않으면 자리를 마무리하자는 의사 표시로 이해하기 때문에 초대한 경우 손님에게 수시로 권해야 한다. 술을 받을 때나 따를 때 한 손으로 하는 것은 실례가 되지 않는다.

 

독일
남쪽의 독일인들은 낭만적이나 북쪽의 독일인은 매우 보수적이다. 독일인들은 맥주를 물과 같이 여기고, 술을 마시고 싶으면 맥주와 스피리츠류(spirits)를 같이 마셔서 취기를 부른다.

 

미국과 영국
미국인들은 양주에 얼음을 많이 넣어 마시나 영국인들은 술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싫어해 적게 넣는다. 미국인들이 미국산 버번을 즐겨 마신다면 영국인들은 영국산 스카치위스키를 즐겨 마시고, 미국인들이 톡 쏘는 맛의 찬 맥주를 좋아한다면 영국인들은 쓴 맛의 실온으로 마시는 것을 즐긴다.

 

 

 

 

건배 매너
건배란 술잔을 여럿이 같이 들고 서로의 건강이나 발전, 행복 등을 빌면서 다 함께 외치는 말이다. 건배라는 단어는 잔을 깨끗이 비운 중국의 풍습에서 유래된 말이고, 서양에서의 건배는 같은 병에 담긴 술을 나눠 마심으로써 독이 없음을 알리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된 풍속이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건배를 식사 전에 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으나 서양에서는 식후주를 마실 때 한다. 공식 만찬에서는 건배를 위한 술로 샴페인을 사용하며,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소량이나마 잔을 채워 건배에 응하는 것이 예의이다. 호스트가 일어나 그 자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나 연장자에게 건배를 제의하면 제의를 받은 사람은 일어나 짧은 건배사와 함께 건배를 외친다.

 

건배할 때 잔의 높이는 눈높이 정도가 알맞고, 잔을 부딪칠 때는 좌우의 가까운 사람과 가깝게 갖다 대고 먼 사람에게는 눈으로 의사를 표시한다. 서양에서는 건배를 했을 때 잔에 있는 술은 약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양에서는 잔을 비우는 것이 매너이다.

 

각 나라에 따른 건배
일본: 간빠이(乾杯)     중국: 간뻬이(干杯)     미국: Cheers(buttoms up)     프랑스: A vorte sante     이탈리아: Salute     독일: Pro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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