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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 [아들자](𠫓 아이돌아나올돌), 父 [아비부]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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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부수

  아들

 

아들, 아이자식(새끼), 첫째 지지(쥐), 남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들자

 

 

아이가 양팔을 벌리고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발이 하나로 표현된 것은 강보(포대기)에 쌓인 아이의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진다. 갑골문을 보면 머리카락이 표현되어 있는데, 금문에 오면서 머리카락은 사라지고 어린아이의 특징을 살려 큰 머리와 몸체만을 그려 갓 태어난 ‘아이’를 형상화 하였다.

 

허신'설문해자'에서 子는 음력 11월에 양기가 움직여서 만물이 번성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호칭으로도 삼았으며 상형이다. (아들자)는 子의 고문이며(내천)으로 구성되었는데, 머리카락의 모양을 상형한 것이라 설명한다.

사기(史記)의 '율서'에서는 子는 번성한다라는 뜻이며, 만물이 아래에서 자라나는 것을 말한다 하였다.

한서(漢書)의 '율력지'에서는 子에서 자라 난다라 하였고, 子는 본래 양기가 움직여 만물이 자라는것을 일컫는 말이며, 만물중에서는 사람보다 신령스러운 것이 없다. 그러므로 가차하여 사람을 부르는 말로 사용하게 되었다. 사물이 자라는 모습을 상형하였고, 또한 사람의 머리와 손발의 모습을 상형한 것이라 하였다.

☞ 위의 子에 대한 설명들은 모두 음양오행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제부수인 子는 아들, 자식, 아이, 자손이라는 의미 외에도 동물의 새끼나 식물의 씨, 작은것, 호칭(극존칭), 음력 11월, 첫째지지(쥐) 등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 옛날에는 남녀 가리지 않고 모두 子라 불렀고 굳이 성별을 밝혀야 할 때 앞에 男과 女를 붙여 분별하였다. 이후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子는 아들만을 가리키는 의미로 변하게 되었다. 나아가 종자(種子)와 같이 식물의 씨나 열매, 동물의 알이나 새끼 등의 의미로도 쓰이게 된다.

 • 아이가 작다는 의미에서 다른 글자와 함께 접미사로 쓰일 때는 소립자(素粒子), 미립자(微粒子), 입자(粒子), 원자(原子), 분자(分子) 등과 같이 아주 작은 물질을 가리키기도 한다.

 • 공자(孔子), 맹자(孟子), 순자(荀子)와 같이 성씨 뒤에 子를 붙여 사람을 높여 부르는 존칭으로도 사용되었다. 子는 집안의 대단한 자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개인보다는 혈족의 공동체를 훨씬 중시했던 시대에서 가문을 대표하고 지위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 십이지라는 개념은 은나라에서 비롯되었고 한나라 중기에 와서 이를 방위나 시간에 대응 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후에 불교사상에 영향을 받아 다시 간지 중 첫째 지지인 쥐를 子에 대입 시킨것으로 보인다.

☞ 때를 나타낼 때의 子는 음력 11월, 시간을 나타낼 때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를 나타낸다. 간지는 사실 글자의 본 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이 단지 적당한 동물에 대입시킨 것에 불과하다. 子를 쥐에 대입시킨 것은 아마도 쥐가 다산의 상징이었기 때문으로 생각되어 진다.

 

子는 부수로서 어린아이(남자, 아들), 낳다(새끼), 불어나다 등의 의미로 활용되며 다른 글자와 어울려 조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 孔[구멍공]은 子와 乚(숨을은)이 더해진 것으로 아기가 어미의 젖을 빠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본래 孔은 젖가슴이라는 뜻이었으나 현재는 구멍의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 乳[젖유]는 孔(구멍공)에 爪(손톱조)가 더해진 것으로 어미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젖을 물리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 孕[아이밸잉]은 子와 乃(이에내)가 더해진 것으로 어미의 뱃속에 아이가 든 모습을 표현한 글자이다.

 • 存[있을존]은 子와 才(재주재)가 더해진 것으로 어린아이가 잘 있는지 안부를 묻는 글자였으나 현재는 '있다, 존재하다'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 才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초목을 그린 글자이다. 여기에 아기를 뜻하는 子를 결합시켜 아이가 죽지않고 잘 자라고 있는지 안부를 묻는 글자였다. 옛 시대에는 태어난 아기가 조그만 병치레에도 쉽게 죽었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의 글자가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 孫[손자손]은 子와 系(이을계)가 더해진 것으로 자식에서 다시 아이가 이어지는 것을 뜻하는 글자이다. 본래는 子와 糸(실사)가 더해진 글자였으나 소전에 와서 뜻을 명확히 하기 위해 系로 바뀌어 쓰이게 되었다.

 

 

뒤집어진 子 - 𠫓(아이돌아 나올 돌)

 

아이돌아 나올 돌(𠫓)

 

子를 180도 뒤집어 놓으면 𠫓이 된다. 이는 어미의 배속에 있던 아이가 출산할 때 머리부터 나오는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로 신생아를 뜻한다. 단독자로는 쓰이지 않는 𠫓(아이돌아 나올 돌)은 다른 글자와 어울려 조자의 구실을 하며 대부분 아기(아이)의 뜻을 가지게 된다.

 

 • [흐를류]는 𠫓에 川(내천)을 더해 출산시 흘러나오는 양수를 표현하였는데, 그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氵(삼수변)을 추가시킨 글자이다.

 • [기를육]은 출산을 의미하는 㐬(깃발류)와 어미를 뜻하는 每(매양매)가 더해진 것으로 출산을 마친 어미와 아이의 모습을 표현한 글자로 '낳다, 기르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 글자는 잘 사용되지 않고, 대신 月(육달월)이 추가되어 育(기를육)으로 변형되어 쓰이고 있다.

 • 充[채울/가득찰충]은 𠫓에 儿(어진사람인)이 더해진 것으로 배가 부른 만삭의 산모를 표현한 글자이다.

 • 棄[버릴기]는 弃(버릴기)와 木(나무목)이 더해진 글자로 죽은 아이를 바구니에 담아 버리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木은 해서에 와서 바구니를 좀더 잘 표현하기 위해 더해졌다.

 ☞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갓난 아이가 일찍 세상을 뜨는 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아직 아프리카에서는 유아 사망율이 20%가 넘는 국가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에는 얼마나 많은 유아가 죽었기에 이러한 글자가 만들어졌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비

 

아비, 어른, 노인, 무리의 권력을 가진 남자, 남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비부

 

 

무엇인가를 들고 있는 사람의 손을 본뜬 글자이다. 갑골문을 살펴보면 ⋺(손)의 모양이 보이고 그 손에는 무엇인가가 막대기와 같은 것이 들려 있다. 손에 들려 있는 것을 몽둥이나 회초리 또는 돌도끼 등으로 보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고대사회에서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옥홀(玉笏)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 옥홀은 조복(朝服)이나 제복(祭服)을 입었을 때 손에 잡았던 의식 용구이다.

 

갑골문의 자형을 보면 왼쪽 윗 부분에만 삐침 획이 존재 하였는데, 후에 대칭을 만들기 위해 오른쪽 획이 더해졌다.

 

허신'설문해자'에서 父는 법도이며 통솔하고 가르치는 가장으로 손에 회초리가 들려 있다고 설명하였다.

단옥재는 주석하여 父는 巨이다. 가장은 통솔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 손에 회초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구성되었다 하였다.

예기(禮記)의 '학기'에서는 싸리나무인 夏(하)와 가시나무인 楚(초)의 두 가지 회초리로, 그 위엄을 거두어야 한다. 손에 회초리를 들고 있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하였다.

위의 설명들을 보면 전부 父를 회초리를 들고 아이 또는 가정 등을 이끌어 가는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시대적 상황에 따른 가부장적인 아비의 권위를 표현 한 것으로 보인다.

 

손에 든 것이 회초리나 몽둥이가 아닌 도끼의 형상이라는 주장 하기도 한다. 고대에는 도끼와 같은 도구를 손에 들고 사냥 등의 활동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이끌어 가는 남를 통칭한 것라 설명한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와 斤(도끼근)이 더해진 (도끼부)가 만들어 진 것을 들고 있다.

 

父에는 집단(집안)의 우두머리(아비) 외에도 일하는 남자(남자)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고어를 살펴보면 父가 남자란 의미로 쓰인 함진아비나, 싸울아비 등을 찾아 볼 수 있다.

 

손에 든 것이 무엇인건 간에 확실한 것은 父는 권력과 힘이 있는 남자를 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초기에는 음이 같은 (지아비부)와 같은 뜻으로 쓰였다. 후에 는 남자 / 결혼한 남편 등의 뜻으로, 父는 공동체의 어른 / 집안의 어른인 아비의 뜻으로 주로 쓰이게 된다.

 

父는 부수로서 아비 또는 노인 등과 관련된 의미로 활용이 되나 속한 글자는 별로 없다. 그리고 다른 글자와 오울려 조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子 [아들자](𠫓 아이돌아나올돌), 父 [아비부] _ 한자 부수 214 자원(어원)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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