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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이야기(실연글귀) _ 자연스럽게 찾아 온 이유없는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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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과별 조 모임을 하기 위해 강의실에 모였을 때였습니다.

신입생이었던 저는 복학생이었던 그를 처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지요.

 

그는 저보다 6살이나 많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들어온 늦깎이 대학생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

학교에서 그를 마주칠 때 마다

제 심장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뛰어댔습니다.

 

다행이 선배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얼마 뒤 성년의 날, 향수와 꽃을 선물해 주었고

그렇게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업과 일을 병행하던 그는 언제나 바빴기에

여자친구인 저는 뒷전일 때가 많았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만

일이 끝나지 않아 늦는 그를 몇 시간씩 기다린 적도 있었고

발렌타인데이 때도

그를 위해 준비한 초콜릿을 전해주지 못했습니다.

 

 

괜찮아 다음에 만나서 주면 되지..

오빠가 바빠서 그런건데..

 

 

전 첫사랑인 그를 그만큼 사랑했기에

언제나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애정표현도 별로 없고 늘 제 마음을 애타게 하던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3년을 만나던 중 그가 하던 주식이 잘못되었고

그때부터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선후배들에게 돈을 빌려서 갚지 않고 연락이 끊어졌다는..

그리고 저에게도 연락을 끊어 버렸습니다.

 

어린 마음에 많은 상처를 받았던 저는

못 마시는 술까지 마셔가며 마음을 추스리려 했습니다.

 

 

 

 

그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어느 날

드디어 그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나야~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너무 큰돈에 손을 댓다가

아무것도 못 챙기고 그냥 일본으로 왔어

 

나 여기서 자리잡고

돈도 다 갚고

그리고 나서 꼭 돌아갈게

 

니가 너무 보고 싶다

 

 

그렇게 우리 사이도 끝인 줄 알았지만

운 좋게도 그는 일본에서 일이 잘 풀려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졸업 후 취직한 회사가 일본에 자주 출장을 가는 일이라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만난 선배는 예전과는 달리 다정하고

저를 위해 무엇이든 해주는 그런 남자로 변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떠나갔을 때 끝까지 믿어주던 저에게

그는 진심을 다 바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또 4년

드디어 그는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 왔지요.

힘들었던 많은 일들이 해결 되었고

이제 더 이상 저와 떨어져 있고 싶지 않다며 서둘러 온 거 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유 없이 제 마음이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내 젊은 시절을 온전히 그에게 주었다 말했을 정도로

열렬히 사랑했는데도 말입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오빠랑 헤어지면 아플거 아는데,

 

근데 나 이제 오빠랑 그만 하고 싶다

미안해

 

 

그렇게 우리는 거짓말처럼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다음 해에 다른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고

저 역시 몇 년 뒤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게임오버

 

 

화내지 않았으니 풀 것도 없고

서운한게 없으니 서로 싸울 일도 없을 때

우리는 비로서 사랑이 끝났다는 걸 서늘히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계절이 오듯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별,

가장 쓸쓸하지만 서로를 미워하지 않아도 되니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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