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야기(사랑글귀) _ 그 무엇인가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졌다
그때 저는 외국어 학원 사무실에서 등록 받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는 친구와 함께 상담을 하러 온 학생이었습니다.
이미 등록기간이 마감된 상황이었지만 그는 계속 사정을 했습니다.
아~ 저 죄송합니다.
진짜 한번만 부탁 드릴께요.
무려 2시간이나 그러고 있는 그에게 두손 두발 다든 저는
결국 그들을 추가 등록 해 주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해드린 거니까 절대 환불 안되시고요.
열심히 다닌다고 꼭 약속 하세요.
그 후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학원에 나왔고,
들어오면서 인사하고 끝나고 가면서 또 인사하고
그렇게 저에게 친한 척을 했습니다.
오늘도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갈께요~ 수고 하세요 ^^
처음에는 그저 고마워서 저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달 두달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량도 늘고
어느새 전 그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 여름 갑자기 그는 2달간 학원에 못 나올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냥 좀 사정이 있어서…
꼭 다시 올께요.
알고 보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는 바람에
합의금을 물어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2달이나 못 보는 동안 왜 그리 그 남자 생각이 나던지...
그제서야 제가 그를 좋아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달력에 X표를 해가면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고,
드디어 두달 뒤 밝은 얼굴로 학원에 들어섰습니다.
제 심장이 두근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까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어머~
잘 지내셨어요?
그렇게 다시 만난 뒤로
제가 그를 오빠라 부를 만큼 우리 사이는 많이 가까워 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먼저 고백하기에는 전 여자인데다가
그 보다 나이도 어리니 선뜻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며 일하고 있는데
그가 찾아와 뭔가를 내미는 겁니다.
이거 별거 아닌데, 약이랑 붕어빵 좀 샀어.
점심도 못 먹은 거 같아서 밥 될께 뭐 있을까 해서…
꼭 붕어빵부터 먹고 약 먹어 그래야 속 안아퍼
약봉지와 붕어빵을 받아드는 순간
저는 그 동안에 망설임을 단번에 내려놓았습니다.
'아~ 저 남자. 내 남자친구로 만들고 싶다.
오늘은 꼭 고백해야지.'
그래서 전 그날 밤 문자를 보냈습니다.
붕어빵이랑 약 고마웠어요.
그리고 나 오빠 좋 아 해 요. ^^
나도 너 좋아해.
근데 난 아직 학생이고 복학도 해야 하는데,
이런 내가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 때문에 망설였어.
먼저 말하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우리는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고
결혼 때는 그가 먼저 프로포즈를 해왔습니다.
거창한 이벤트나 수식어가 없어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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